‘인천 아트센터’기부채납 시급
‘인천 아트센터’기부채납 시급
  • 연수신문
  • 승인 2018.04.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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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연수구청장“기부채납은 의무, 안 지키면 주민 혈세만 먹겠다는 것”
주민들, NSIC‧인천경제청 비판 빗발치며, 공식 항의 방문 추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지어진 인천 아트센터 콘서트홀이 완공된 지 1년이 지나도록 문조차 열지 못하면서 주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민간사업시행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주민을 볼모로 다 지어진 아트센터를 사용도 하지 않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아트센터를 기부채납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송도 등 연수구민을 중심으로 NSIC와 인천경제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재호 연수구청장도 “NSIC가 아트센터 기부채납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주민 혈세만 먹겠다는 것과 같다. 인천경제청은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나서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인천경제청과 연수구 등에 따르면 NSIC는 송도국제업무지구 문화단지 1단계 공사구역 F21, 23, 23-1 블록(대지 11만2246㎡)에 1861세대의 아파트(더샵마스터뷰)와 28개 호수의 상가를 공급했고, 그 개발수익금으로 아트센터 콘서트홀 등을 건설했다.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3만8,570㎡다. 객석 1,727석 규모 콘서트홀은 서울 예술의전당과 잠실 제2롯데월드 롯데홀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큰 전문 연주홀이다.

그러나 여전히 개관은 안개 속이다. NSIC의 대주주인 게일과 주주인 포스코건설 사이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NSIC의 아트센터 기부채납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NSIC는 인천경제청과 마스터뷰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개발이익금으로 아트센터를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협약을 했다. 그런데 아파트도 개발사업도 끝냈고, 아트센터도 다 지었는데 아직까지 기부채납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결국 마스터뷰 아파트 분양자들의 돈으로 아트센터를 지었는데, NSIC가 이를 주민의 품으로 돌려주지 않고 있는 셈이다. NSIC는 아파트 분양 수익만 꿀꺽 챙기고, 자신들의 의무사항인 아트센터 기부채납은 외면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주민들 사이에선 아트센터를 갖고만 있는 NSIC는 물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사업자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인천경제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와 관련 NSIC 관계자는 “아트센터 처리 시 합의한 4개 선결조건의 이행이 안되고 있고 특히 포스코와 경제청, NSIC 각 정산 문제가 꼬여있어 기부체납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며 “수혜를 받는 인천시가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주민 A씨(41·여·송도2동)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송도가 문화도시로 발전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 송도주민들이 낸 돈으로 지은 아트센터를 왜 개관하지 않는지, 왜 기부채납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49·여)는 “인천경제청은 왜 일이 이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NSIC가 기부하는게 아니라, 당연히 주민들에게 내놔야 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인천경제청이 나서 강제로라도 아트센터를 받아내도록 해야 하고, 만약 되지 않으면 사업시행 지정자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의견이 빗발치는 가운데, 이재호 연수구청장도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의사표현에 나섰다. 이 구청장은 이날 “송도주민들이 자신들의 아파트 분양대금으로 지은 아트센터를 어서 돌려달라고 하는데, NSIC는 왜 이를 외면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인천경제청이 나서서 강하게 압박, 이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 아트센터를 주민들 품으로 돌려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단체 행동 등을 예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의 모임인 카페 등을 중심으로 NSIC는 물론 인천경제청에 대한 강력한 항의 방문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NSIC 측에 수차례 촉구 공문을 보냈다. 머지 않아 개관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면서 “일정대로 문을 열 수 있게 끔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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