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구립도서관이 진행하고 있는 ‘사람책(Human Book)’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람책은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선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독서활동으로 사람책과 마주 앉아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의 경험을 생생하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수구립공공도서관 사람책 서비스는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했으며. 현장성과 공동체를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출산·육아 과정에서 엄마가 맞닥뜨리는 현실과 갈등을 치유하는 사람책, 친환경 육아를 실천하는 사람책, 결혼이란 제도로 만들어진 새로운 가정에서 서로 존중받고 존중하는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책, 엄마들을 향한 왜곡된 언어폭력의 문제를 다루는 사람책 등 공론화되기는 어렵지만 일상 속에서 메아리처럼 갈등을 반복하는 주제들을 밖으로 끌어내는 창구 역할이 되고 있다.
독자 중 한 아기 엄마는 “엄마와 아이에게 유독 엄격한 사회에서 엄마를 지칭하는 혐오 표현 때문에 위축되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사람책 서비스를 통해 일상 생활에서 맞닥뜨리는 사람 대 사람 간 갈등, 공동체 문제를 계속해서 더 이야기하고, 요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람책 신청은 도서관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본인이 가진 경험, 지식과 정보를 나누어 줄 수 있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연수청학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