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사라지는 ‘남산 위에 저 소나무’
  • 연수신문
  • 승인 2018.06.14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나무는 한국을 대표하는 수종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최근 들어 그 수가 점점 줄고 있다. 

1940~1960년대에는 산림면적의 60%정도를 차지하였으나 1974년에는 49%(323만ha)로 2016년에는 23%(147만ha)로 감소하였다.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해충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상기후에 의해 소나무의 생리적 패턴이 변화하여 지속적으로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재선충이라는 해충에 의한 소나무재선충병 때문에 소나무 많이 죽고 있다.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여겨지고 지금까지 1000만본 이상의 나무가 죽었다.

소나무는 경제적 가치 많은 나무이다. 소나무는 단단하고 가공성이 좋아 건축재나 선박재로 이용된다. 과거 문화재 건축에도 쓰였으며 광화문과 경복궁도 소나무로 만들어 졌다. 소나무의 잎과 송진 솔방울은 약으로 쓰이며 뿌리 부분에서는 송이버섯이 자라 식용으로 쓰인다. 

또한 소나무는 뿌리가 깊어서 산사태나 홍수 같은 재해를 줄여주며 이산화탄소, 먼지를 흡수 하여 환경정화를 해준다.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심폐기능을 강화해 주기도 한다.

이렇게 이로운 소나무를 재선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관개당국은 재선충병을 사전에 예방하여야 한다.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 같은 곤충의 몸에 기생하여 이동한다. 북방수염하늘소는 4월, 솔수염하늘소는 5월부터 활동 하는데 이 기간 전에 미리 소나무에 약을 넣어 감염을 막을 수 있으며 활동 중인 북방수염하늘소, 솔수염하늘소를 포획하여 약을 뿌려 예방 할 수도 있다.

지역주민들은 평소 주변 소나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소나무에 이상이 생긴 것 같을 경우 즉각 신고하여야 한다. 재선충의 번식 속도는 매우 빠르다. 

때문에 나무의 알이 부화하기 전에 감염된 소나무를 베어서 태워 버려야 한다. 간혹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를 베어 땔감이나 목재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또 다른 소나무를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된다. 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는 2km 정도의 적은 이동거리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제를 열심히 한다면 확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좋은 소나무를 육종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소나무가 흔해서 소나무 보존 노력은 적었다. 좋은 소나무만 가져다 쓰고 소나무를 심지도 관리도 하지 않으니 안 좋은 소나무만 인위선택되어 번성 했다는 소리도 있다. 주변 소나무만 보더라도 얇고 비실비실한 소나무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굵고 건강한 소나무를 육종시켜 재선충병에 걸리지 않는 소나무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인에게 소나무는 친숙하다. 도시녹화, 조경으로 주변에서 소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때문에 소나무를 흔하게 여기며 관심 같지 않는다. 하지만 어디선가는 소나무가 죽고 있으며 소나무의 전체 수는 줄어들고 있다. 관리를 하지 않고 무턱대로 가져다 쓰기만 한다면 언젠가 소나무는 흔치 않은 나무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한국에 ‘철갑을 두른 듯 한 소나무’를 번성시키기 위해서는 소나무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조재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천광역시 연수구 용담로 117번길 41 (만인타워오피스텔 11층)
  • 대표전화 : 032-814-9800~2
  • 팩스 : 032-811-9812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경래
  • 명칭 : 주식회사인천연수신문사
  • 제호 : 인천자치신문 연수신문
  • 등록번호 : 인천아01068
  • 등록일 : 2011-10-01
  • 발행일 : 2011-10-01
  • 발행인 : 김경래
  • 편집인 : 김경래
  • 인천자치신문 연수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천자치신문 연수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eyspres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