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최초 기항하는 프리미엄급 크루즈 '웨스테르담호'가 27일 부두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의 유명 크루즈 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이 소유한 '웨스테르담호'(8만1000t급)는 외국인 승객과 승무원 2880여명을 태우고 오전 9시에 인천항 크루즈 부두(4월26일 개장)에 입항했다. 2004년 첫 항해를 시작한 웨스테르담호가 인천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 등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온 크루즈 승객들을 맞이하며 환영행사를 펼쳤다. 가야금 연주 등 전통공연뿐만 아니라 한글 캘리그라피, 한복입기 등 체험부스도 마련했다.

시는 터미널 주면 관광지에 대해서도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이날 송도 등 인천 관광명소를 소개하기 위한 인천관광 안내소를 운영했다. 또 크루즈 승객들의 인천관광 비율을 높이기 위해 홀랜드 아메리카 전담여행사인 '아주인센티브와' 함께 인천 기항지 관광상품 2개를 개발해 사전 판매했다.

앞으로 인천 크루즈 서포터즈도 선발, 운영해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크루즈 관광 인식제고, 기반조성을 목표로 인천항망공사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김태현 항만공사 해외마케팅팀장은 "지난해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승객 및 승무원 3만 명 중 50.9%에 달하는 15,206명이 인천을 관광했다"며 "올해는 인천항 입항 예정인 크루즈 18척의 입항인원 6만 명 중 절반인 3만 명을 인천 관광객으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