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사탕 선물 '옛말'?… 젤리 전성시대
화이트데이 사탕 선물 '옛말'?… 젤리 전성시대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9.03.06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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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수용(28) 씨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지난달 발렌타이데이에 여자친구가 손수 만든 초콜릿을 선물받으면서 부담이 커졌다.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사탕 선물을 하자니 성의가 없어보였다. 이제 막 취업 전선에 뛰어든 터라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았다. 브랜드 제품의 귀걸이나 목걸이 선물은 부담이 됐다. 친한 친구가 작년에 젤리를 선물해줬더니 호응이 좋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 이거다.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인 '화이트데이' 선물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상투적인 사탕 선물 대신 '젤리'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6일 세븐일레븐가 공개한 '화이트데이 상품군별(기획·젤리·초콜릿·캔디) 매출 구성비' 자료를 보면 젤리는 2016년 17%, 2017년 27.9%, 2018년 30.4%로 2년 사이 두배 비중이 커졌다. 반면 캔디는 2016년 15%, 2017년 13.5%, 13.1% 등 하락하는 추세다.

GS25가 공개한 통계 자료는 고객들의 '젤리 사랑'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GS25는 젤리와 사탕의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15년 22%에 불과하던 젤리 비중이 2017년 60%, 2018년에는 66%까지 껑충 뛰었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는 기존의 제품을 활용한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으로 이색 젤리 상품과 다양한 맛을 출시하면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귀여운 돼지 모양의 젤리인 '복돼지젤리'와 다양한 과일맛 젤리가 담긴 '아임후르츠향젤리' 등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

GS25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손바닥 크기 만한 '골드피그젤리'를 선보였다. 또 하리보수트케이스, 하리보곰인형세트, 마이구미세트 등 화이트데이용 젤리 상품도 판매한다.

CU(씨유)는 버거 모양 젤리를 햄버거 박스에 포장한 '트롤리 미니 햄버거박스', 4가지 다른 맛의 새콤달콤과 마이쮸를 각각 대형 패키지에 담은 'BIG 새콤달콤(4,000원)' 'BIG 마이쮸(6,400원)' 등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탕보다 말랑말랑하고 쫄깃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는 젤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는 최근 '레트로(복고) 열풍'이 불면서 아날로그 감성 마케팅에 나섰다. 추억의 과자선물세트 디자인을 패키지에 적용한 ‘레트로 과자 선물세트’ 2종(레드, 블루)을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이마트24 마케팅담당 안혜선 상무는 "이번 화이트데이 행사는 레트로 과자 선물세트,시인선 세트 등 공감형 콘텐츠를 강화했고 지난 밸런타인데이에 비해 행사상품도대폭 늘렸다"며 "앞으로도 이마트24만의 콘텐츠가 있는 차별화된 행사를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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