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냐, 비영리냐. 연수구 영어체험센터의 위탁 업체 성격을 놓고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강원진 연수구영어체험센터의 바른운영을 위한 연수구민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15일 <연수신문>과 통화에서 "연수구에서는 영리와 비영리업체를 경쟁시켜 우수업체를 정하겠다고 하는데, 이유를 막론하고 이윤을 목적으로 하면 부실 운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 부위원장은 "영어 센터 운영비와 인건비 등 명목으로 구가 지원하는 예산은 매년 6억원이다"면서 "영리 단체의 성격상 혹시라도 지원금 중 일부만 투자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강 부위원장은 "결국 자기 이익금을 가져가고 투자를 적게하게 되면 수강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간접적으로 영리를 취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강 부위원장은 "영리를 취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간접적인 방법으로 영리를 취할 수도 있다"면서 "예를 들어 영어센터에 수강중인 학생을 자기 학원으로 빼돌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기 학원 강사를 영어센터에 배치시켜 놓고 낮에는 센터에서 근무시키고 주말과 야간에는 자기 학원에서 근무하라고 하면서 구비로 월급을 충당하는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 부위원장은 "수도권 사례를 보면 대부분 비영리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인천 서구, 파주, 이천 등 타지역 사례를 검토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가 지난달 제222회 구의회 임시회에 제출한 '영어체험센터 설치 및 관리 운영 조례안'은 영리·비영리 논란 때문에 한차례 보류됐다. 19일부터 시작되는 223회 임시회에서 재논의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의 제8조를 보면 영어체험센터 효율적 관리를 위해 법인 또는 단체, 개인에게 운영을 위탁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추진위 측은 영리법인을 배제시키고 비영리단체로 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어체험센터는 연수구 주민들이 영어를 즐겁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연수구 소재 학생들과 지역주민 등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