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정의 달 고향집에 안전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기고] “가정의 달 고향집에 안전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 연수신문
  • 승인 2019.05.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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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이주원

 

가정집을 비롯하여 식당, 사무실 같이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는 다른 곳보다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주택 화재의 경우 다른 화재보다도 비교적 좁은 공간에 탈 것들이 많은 관계로 골든타임 처음 3분의 진화가 무척이나 중요하다. 어떤 화재라도 처음 불이 붙었을 땐 조그마한 불로 시작하지만, 그것을 진화하지 못하면 이내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초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다. 현재 소방청을 비롯해 전국 모든 소방서에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운동을 연중 시행하고 있다. 화재로부터 취약한 주택 등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화재발생 초기에 경보를 울려 신속한 대피를 돕는 주택용 소방시설(단독경보형감지기, 소화기) 설치가 필수적이다. 화재발생 시 단독경보형 감지기 경보음을 듣고 대피해 목숨을 건진 사례가 국내외에 종종 들려오고 있으며,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소방차량 1대의 위력을 발휘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초기 화재진압에 있어서는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요즘 기념일 선물로 주택용 소방시설이 때 아닌 인기몰이 중이다. 제천, 밀양 등 대형 화재 참사로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선물세트나 과일 같은 흔한 선물 대신, 안전을 지킬 소화기를 선물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다. 비싸야 5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에, ‘불(火)도 끄고 가정 내 불화(不和)도 잠재우라’는 의미까지 더해지니 주는 이도 부담 없고, 받는 이의 만족도도 높다.  

우리 주변에서 화재가 생기지 않았을 때는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라고 생각하는 소화기인 반면에 화재가 발생할 시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 역할을 하며 없어서는 안 될 약방의 감초이나 다 없다. 소화기의 수명을 아는 사람이 흔치 않으며 사용법 또한 정확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처럼 가정의 달에 고향집을 방문하여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선물하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 또한 화재 예방에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된다. 남들처럼 흔하고 보편적인 선물을 부모님께 전하는 것보다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함으로써 그 이상의 진심어린 선물을 드리는 것이 어떨까!  

고향집 대부분이 농어촌주택이라 화재를 감지하고 초기 진화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심야 취약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농·어촌지역의 경우 노약자나, 고령자 등이 거주하여 화재 발생 시 소방서가 멀리 있어 초기대응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연기도 많이 나며, 불길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당황하여 간단한 소화기 방법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은 항상 몸에 배어 있으면 급박한 상황에서도 사용을 하는 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에 하루에 한 번씩 머릿속으로 소화기의 사용법을 떠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는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 단지 실천(實踐)을 못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편안할 때에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잊지 말고 미리 대비해야 함을 이르는 ‘거안사위(居安思危),또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다.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와 소화기 비치라는 작은 실천하나가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한 대한민국 조성에 초석(礎石)이 된다는 점을 깨닫고 가족 간에 즐겁고 행복한 가정의 달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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