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가 적은 외곽은 대로변에 비해 임대료는 저렴하다. 그러나 고객의 발걸음을 잡기 쉽지 않다. 퓨전요리점 김경환(가명) 사장은 "내수시장도 좋지 않지만 식당 위치도 크게 한 몫하는 것 같다"며 "오픈 때에 비해 방문객이 눈에띄게 줄어서 고민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악조건에서 살아남으려면 '맛집'으로 소문나야 한다. 먼걸음이 헛걸음이 되지 않도록 조리 솜씨는 물론이고 홍보에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는 말이다. 주변의 중요한 지점에 '입간판'을 설치하면 열악한 입지 조건을 그나마 극복할 수 있다. 음식점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고객의 시선으로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설치하면 된다.
음식점 출입문 쪽에 작은 변화로도 고객의 발걸음을 붙잡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입구 틀에 빨간색을 사용해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간접 조명도 함께 설치해 모던한 느낌도 살릴 수 있다. 원색과 어두운 색을 조화롭게 쓰면 세련된 감성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외식업계에서 사용하는 색은 정해져 있기 마련인데, 여기에 작은 변화를 주자는 것이다.
매장 입구는 점포의 얼굴과도 같다. 고객이 처음 마주하는 곳이다. 첫인상만 보고 다른 음식점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한다. 그만큼 중요하다. 점포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데 비하면 비용은 저렴하고 효과는 우수한 셈이다. 먼저 제시된 정보가 추후 알게 된 정보보다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초두효과’의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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