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후폭풍 20일째 급식 차질…인천시·교육부 적극 대응
'붉은 수돗물' 후폭풍 20일째 급식 차질…인천시·교육부 적극 대응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9.06.18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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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학교 지원을 위해 특별교부금 2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17일 신동근 의원(인천 서구을)·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에 따르면 교육부가 적수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인천 서구, 영종, 강화지역의 학교 지원을 위해, 특별교부금 2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박찬대·신동근 의원은 16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인천광역시교육청 방문 당시 학생들의 안전한 급식지원을 위한 특별교부금 교부 필요성을 강하게 요청했다. 하루 뒤 교육부는 특별교부금을 편성해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특별교부금은 적수사태로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해 추가로 발생하는 급식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인천 서구, 영종, 강화지역 내 195개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10만명에 대한 급식비 추가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부족한 예산은 교육부와 추가 논의를 통해 확보하겠다"며 "하루 빨리 학교현장 급식 정상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면밀하고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이번 특별교부금을 통해 인천 서구지역 학생들의 급식 안전문제가 일부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사태 추이에 따라 교육부의 추가지원 요청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18일까지 1단계 조치로 정수지 정화와 계통별 주요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9일부터 23일까진 2단계 조치로 이물질 배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통 송수관의 방류, 주요 배수지의 순차적 정화작업과 배수관 방류를 실시할 예정이다.

24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하는 3단계 조치는 송수관과 배수지의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수질 개선 추이에 따른 주요 배수관과 급수관의 지속적인 방류를 계획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1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상황을 대비한 철저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준비해 놓지 못한 점과 초기 전문가 자문과 종합대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 시장인 제가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원인조사반 등 전문가 그룹이 진행한 종합 진단에 따르면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로 확실하기 때문에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단위에 대한 정화와 복구를 전 방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4일부터 공촌정수장과 각 배수장에서 저수조 상수 소개 작업과 정화 작업을 순차 진행하고 있다"며 "정화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을 전후해, 정수장과 배수장 정화 작업의 효과에 대한 판단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선 학교들은 붉은 수돗물로 인해 급식 배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 서구와 영종도를 비롯해 강화도에도 확산되면서 20일째 150여개 학교에서 급식 문제가 커지고 있다.

1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 붉은 수돗물 피해학교는 서구·영종도·강화군 내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151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수로 급식을 만드는 학교가 118곳(78.1%)으로 가장 많았다. 급수차를 지원받아 배식하는 학교는 14곳이다. 외부 위탁 급식을 하는 학교는 8곳, 대체급식 중인 학교는 11곳이다.

한 시민은 "예산 아끼려고 노후관교체 사업을 안해서 그렇다"며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오래된 것을 교체해야 녹물이 안 생긴다. 어떤 지자체는 지금도 수돗물을 조금씩 버리는 시설을 설치해서 언발에 오줌누기를 하고 있다.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웅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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