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지 OUT, 화물차 주차장 OUT, 수소 발전소 OUT, 태호·유찬이법 국회 통과 기원
송도국제도시가 시끄럽다.
쓰레기 매립지, 화물차 주차장, 수소 발전소 문제로 2주 연속 촛불을 들고 시민들이 나왔다.
1차 촛불문화집회에 이어, 13일 저녁 송도국제도시맘 주최로 태호·유찬이법 국회 통과 기원을 추가해서 2차 촛불문화집회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송도 주민 약 2천여 명과 이종용 8공구 연합회 회장, 조문희 회장(에듀퓨레푸르지오), 안길남 회장(센트럴파크2)등 송도 아파트 입대위 회장이 참석했다.
또한 민경욱 의원, 이정미 의원, 고남석 연수구청장, 정영일 지역위원장, 김희철 시의원, 이강구, 기형서, 조민경, 이인자, 정태숙 구의원 등 지역 정가가 총출동 했다.
송도촛불문회집회를 통해 인천 신항 쓰레기 매립지에 대해서는 박남춘 인천시장의 직접 해명, 해수부 용역 보고서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화물차 주차장에 대해서는 8공구 주거지와 인접한 화물차 주차장에 대한 반대와 대안을 촉구했다.
태호·유찬이법 국회통과를 기원하기 위해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한 주민들이 인터넷 포털에 키워드 검색을 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밖에 화물 주차장 인천시, 해수부 쓰레기 매립지 등의 내용이 적힌 초대형 현수막을 관중석 위에 펼쳐 놓고 참석자들이 직접 찢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여한 지역 정치인들은 이러한 송도의 이슈에 대하여 적극 대처하며, 그동안의 활동 사항과 향후 계획을 내놓았다.
송도국제도시 촛불문화제에 맞게 테너 전영호의 가곡과 가수 로이스의 노래로 집회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끝까지 함께한 시민들은 연수경찰서의 보호 아래
센트럴파크에서 해양경찰청을 돌아오는 코스로 가두행진을 펼쳤다.
이날 가두행진에서는 쓰레기 OUT, 화물차 OUT 등을 외쳤다.
한편, 이러한 반발을 예상하고, 인천시와 박남춘 시장, 해수부의 해명이 있었으나, 송도주민들은 맘을 놓지 못하고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는 송도의 청사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이 커지기는커녕 이미 있는 위험·혐오시설에 추가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클 수밖에 없다.
2002년 총 127억달러(16조원) 규모의 '인천 송도 정보화신도시 국제비즈니스센터' 조성을 위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의 계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제대로 완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합작사인 포스코건설과 게일이 서로 갈라서고, 이 과정에서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의향서가 정부에 제출되는 등 법적인 분쟁만 남겼다.
여기에 해외 기업의 유치는 뒤로하고 아파트 건설에만 몰두한 나머지, 송도 1~4공구를 제외하고는 아파트와 나대지만 있는 허울뿐인 국제비지니스 도시가 되고 있다.
송도의 현안 사업인 GTX-b는 선거철 단골 메뉴였으나, 지금에서야 겨우, 예타결과가 올 해 안에 나온다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당장, 서울로 연결되는 광역 버스도 배차 간격이 늘고, 일부 노선이 폐선 되는 등 송도 주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