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석산 개발 잔혹사. 이번엔?
송도 석산 개발 잔혹사. 이번엔?
  • 김웅기
  • 승인 2019.07.1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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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수구 석산 텃밭 조성, 본질 외면한 혈세낭비 우려
- 시 구 공사 사실상 손놓은 상태
- 몇 차례 개발 시도 있었지만 번번히 좌절

 

인천시의 애물단지인 송도 석산주변에 연수구청이 도시농업 텃밭을 조성하면서 석산을 둘러 싼 논쟁이 다시금 올라오고 있다.

연수구는 옥련동 송도석산 부지 9만2천303㎡ 가운데 2만870㎡에 '송도석산 힐링공간'을 조성한다. 연수구는 송도석산에 텃밭과 잔디밭, 도시농업 체험·교육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7월부터 도시농업 참가자를 모집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연수구는 ““도시농부 교육 및 어린이들의 자연학습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주민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고 쉴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든 다.”고 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주민들의 의사도 제대로 듣지도 않았다고 이야기 했다. 옥련동에 사는 A씨는 “도시농업이 말은 좋지만 실제로 송도나 선학동에서도 주민들 반대가 있었던 걸로 안다. 퇴비냄새문제도 그렇고 주변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상 난개발이 되있는데 제대로 운영이나 되겠냐”고 우려를 표했다.

인천도시공사와의 계약도 문제다. 연수구가 텃밭으로 가꾸는 토지는 도시공사에게 소유권이 있다. 연수구와 도시공사는 무상임대로 3년을 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도시공사가 7월 초 송도석산 개발 공모전을 내면서 텃밭농장의 사업 계획에 우려를 표하는 시선이 있다. 무상임대는 3년이지만 도시공사측에서 얼마든지 다시 소유권을 주장하면 사업이 엎어질 수 있다.

연수구는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실제 계약상으론 그렇지만 행정업무 관례상 절대로 그렇게 막무가내로 소유권을 주장할 순 없다. 더욱이 분양도 1년단위로 하기 때문에 소유권을 주장한다 하더라도 실제 피해 볼 일은 절대 없을 것” 이라고 했다.

● 석산 개발 신기루. 번번이 좌절
이처럼 송도 석산은 여러차례 개발을 하려 했지만 좌초 되었다. 골재 채석장으로 이용되던 석산은 94년부터 주민들의 민원으로 채석이 중단되었다. 그 이후 아직까지 흉물로 남은 채 인천으로 오는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첫 번재 잔혹사는 대우자동차판매(주)다. 2007년 5월 대우자동차판매㈜는 ‘대우자판부지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을 연수구에 제출했다. 인천관광공사와 민간사업자, 지주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는데 구역을 5개로 나눠 각 토지주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대우자판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좌절 되었다.

두 번째 잔혹사는 송도석산개발이다. 17층 특1급 호텔, 13층 레지던스, 골프연습장, 에너지센터, 문화센터, 쇼핑몰, 문화광장, 전망대, 야외공연장 등을 포함한 유원지를 2017년까지 송도 석산에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계약 체결 기간까지 계약금을 내지 못해 무산되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 구 나아가 국비로 시민공원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지만 현재 인천시 재정상황으로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석산문제를 연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 현재 인천시에서 사실상 방치하는 게 문제다. 국비라도 타 와야 하는데 그것도 안하고 있다.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유원지도 그렇고 계속 저렇고 놔두면 뭐 어쩌라는 것이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도시공사측은 “공모전을 진행 중이지만 현실화 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건설경기문제와 안전등급 문제도 있지만 시 군 구가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사이에 석산 매입 이자가 매년 25억씩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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