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연수구청 공무원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기자수첩] 연수구청 공무원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 김웅기 기자
  • 승인 2019.07.18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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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공무원 많지만 대게는 무사안일주의
- 점심시간 교대라지만 법정시간 어겨 발길 옮겨
- 근무 중 쇼핑 게임 스포츠시청등 천태만상

기자는 연수신문에 입사 한 지 얼마 안됐다. 이제 갓 한 달. 그 동안 송도 석산과 옥련시장 관련 취재를 하면서 여러 공무원을 만났다. 그 중에는 친절한 공무원도 많았지만 정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일부 연수구청 공무원들은 답변을 잘 하다가도 곤란한 질문을 하면 신기하게도 "저희 소관이 아니라서"라는 식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

결국 1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민원을 넣어야 한다. 마치 활에 맞았는데 화살대는 외과의사에게 빼고 화살촉은 내과에 가서 빼라는 식이다.

"제가 부임한 지 얼마 안 되서"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아직 들어 온 지 얼마 안 돼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해는 된다. 그러면 더 열심히 업무파악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게 순서다. 많은 공무원들은 업무시간에 점심을 먹기 위해 구청을 나서는 모습을 보면 "부임한 지 얼마 안 되서"라는 말에 쉽게 고개가 끄덕이진 않는다. 11시 30분이면 구청 로비는 식당을 찾아 나서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심지어 업무시간에 휴대폰으로 게임이나 스포츠 동영상 등을 시청하는 직원들도 보인다. 기자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한 공무원은 야구동영상을 켜둔 채 응대했다.

기자가 혹시 부서마다 쉬는시간이 있는지 물을 정도로 놀라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에 대해 구청 도시계획과 A팀장은 "따로 없다"고 답했다.

악의를 가지고 누구가를 저격하기 위해 쓴 글이 아니다. 민원을 넣으려 해도 왠지 구청 직원들이 "저희 소관이 아니라"고 하거나 "팀에 온 지 얼마 안되서 몰랐다"고 반복할 것 같아서다. 그래서 글로 대신 쓴다. "연수구청 공무원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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