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맥주 시작에 불과… 음료, 신발 등 전방위 'NO 재팬'
유니클로, 맥주 시작에 불과… 음료, 신발 등 전방위 'NO 재팬'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9.08.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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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이 점입가경을 달리면서 국내 불매운동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맥주와 유니클로 등 일본 상품을 넘어서 이제는 화장품, 음료, 신발, 세제, 자동차까지 다양한 분야의 일본 제품에서도 'NO 재팬' 구호가 나온다.

일본 정부는 2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전안을 의결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음주 쯤 공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시행 시점은 이달 하순이 유력하다.

이런 이유로 일본 불매 운동은 더욱 추진력을 얻은 모양새다. 한국과 일본간 무역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에 대한 국내 민심 또한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을 예측된다.

의류계를 살펴보면 일본의 대표적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직격탄을 맞았다. 본지 기자가 지난달 22일 오후 7시 스퀘어 원의 유니클로 매장에 방문했을 때,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을 정도로 텅텅 비었다. 정확한 매출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불매 운동 이후 약 40%가량 감소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꼼데가르송과 이세이미야케 등 일본 패션 브랜드도 두 자릿수 이상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토종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순풍을 맞고 있다.

일본 신발 편집숍 브랜드 ABC마트 로고가 'ABE(아베)'마트로 바꾼 이미지도 나오면서 불매운동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데상트. 아식스 등 신발 브랜드도 덩달아 구섯룻에 오르면서 국산 브랜드로 대체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화장품 업계도 마찬가지다 SK-Ⅱ, 시세이도, 슈에무라 등 유명 화장품 업계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A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25일 시세이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으며, SK-Ⅱ는 23%, 슈에무라는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료도 마찬가지다. 포카리스웨트, 토레타 등의 이온음료가 일본 제품임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외면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은 "일본 맥주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평소에 즐겨 먹는 음료도 일본 제품이라고 해서 놀랐다"며 "일본이 사과하지 않는 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맥주도 여전히 눈총을 받고 있다. 이마트의 7월 일본 맥주 매출은 6월보다 약 63%가량 줄었고, 편의점 CU(씨유)에서도 7월 일본 맥주 매출이 전월보다 51%가량 감소했다.

커뮤니티에선  '때가 쏙 비트' 등 일본 세제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제품들을 소개하는 정보가 잇따라 올라온다.

일본 자동차 업체도 불매 운동의 무풍지대는 아니다. 신차 비교 견적 구매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렉서스에 대한 상담 건수는 375건으로 전달 934건에 비해 60% 대폭 줄었다. 도요타의 상담 건수는 47% 급감, 혼다와 닛산의 상담 건수도 각각 66%, 24% 떨어졌다.

중국과 더불어 일본 관광업에서 '큰손'인 국내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멈췄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을 다녀온 여행객은 60만8000명(2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만명)보다 1만1000명(1.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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