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코앞... 사각지대 몰린 취약계층
온라인 개학 코앞... 사각지대 몰린 취약계층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0.04.06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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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스마트 기기 없는 학생 2% 취약계층이 배제되는 반쪽 수업 우려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교실이 텅 비어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감염 방지를 위해 각 초중고 학교들이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인 다문화가정 등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원활한 학습을 돕기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시 교육청은 브리핑을 통해 △9일 중·고등학교 3학년 △16일 초등학교 4~6학년, 중·고등학교 1,2학년 △20일 초등학교 1~3학년 순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육청은 31일 514개 초·중·고교 학생 30만8천449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 보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인 6천 216명이 원격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기기 대여를 원하는 학생은 6천명에 달했으며, 이 중 인터넷 무선망도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이 1천8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보유한 스마트 기기는 총 1만6천211대로 기기가 없는 학생들에게 대여하기에 충분한 수량을 보유하고 있어 시교육청은 각 학교의 보유량을 파악해 대여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20일에 개학하는 초등학교 1~2학년은 EBS 방송과 가정학습 자료로 원격수업을 듣게 된다. 개학 전에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학습꾸러미를 가정으로 배송할 예정으로 학습꾸러미에는 한글 쓰기, 숫자 쓰기 등 자료가 들어간다. 출석은 담임교사가 온라인 학급방에서 확인한다. 교사와 학부모들이 별도 연락을 취하는 방식의 출석도 인정한다.

그러나 온라인 개학을 앞에 두고 연수구 내 다문화 학생 비중이 높은 학교들의 교육 현장 일선에 나와있는 교사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2019년 기준 연수구 다문화가정 학생은 2,380명으로 연수구 전체 학생 중 6%를 차지하고 있으며 4년전 466명에 불과했던 학생 수가 5배 이상 증가하면서 교실 속 다문화 학생 비율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학생들이나 부모와 소통하고 언어 번역을 돕는 다중언어를 구사하는 다문화 언어 교사들이 학교에 상주하고 있고 연수구 내 A초등학교의 경우 다문화가정 학생이 한 학급당 3분의 1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개학까지 2주 가량이 남아 현재 학교별 온라인 학급방 개설 및 학생 가입을 진행중으로 실시간 수업과 더불어 다문화 가정을 위한 녹화 수업 등 여러 대체안들을 준비하고 있지만 첫 대대적인 온라인 개학 속에서 일선 현장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 기기의 대여 유무를 떠나 취약계층인 한부모가정·장애 학생·다문화가정 등이 배제되는 반쪽 수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경우 모국어로 한국어를 하는 담임교사와 외국어를 구사하는 아이들간 언어 장벽에 가로막혀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 차질이 빚어질수 있다는 우려와,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 원격학습을 주도할 부모의 역활이 중요하지만 일을 하러 나가거나 가정내 한국어가 구사가 어러워 아이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학습이 방치될 가능성이 커진다.

인천시 교육청은 앞서 취약계층을 위한 스마트 기기 대여와 장애유형별 온라인 학습방을 개설, 10개국 60여명의 다문화 언어 강사를 활용한 다문화 학생 원격수업 지원 등을 교육감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으며, 교육청 관계자는 " 지난 5일 정부에서 권고한 원격수업 방안과 더불어 가정내 학습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지만 확실한 대책 발표는 아직 미정이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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