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공공마스크 직접 생산 뒷북행정 논란
연수구 공공마스크 직접 생산 뒷북행정 논란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4.13 12: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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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마스크 공급 원활한데.. 혈세낭비, 민간영역 침해 지적
지역 정치권, 지역경제 회복 정책 필요시기...소상공인 지원이 먼저
2020년 4월13일 12시 기준 연수구 관내 마스크 재고 현황(출처 : 마스크알리미https://mask-nearby.com/map)
2020년 4월13일 12시 기준 연수구 관내 마스크 재고 현황(출처 : 마스크알리미https://mask-nearby.com/map)

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인천시 특별교부금 5억4200만원을 투입하여 공공마스크를 직접 생산하기로 한 가운데 예산낭비 및 뒷북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역 공공마스크의 장기적인 수급 안정화를 위해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지역기업과 사회적 경제조직간 협업 방식의 마스크 생산 시스템을 오는 9월 중 첫 생산을 목표로 구축 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9일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양측 관계자 등이 참석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이번 협약으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마스크 공급부족 사태가 누그러진 지금 수억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여 공공마스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뒷북행정과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현재 마스크 알리미를 통해 연수구 관내 마스크 공급 현황을 살펴보면 100개 이상 제고를 확보하고 있는 약국이 대다수를 나타내고 있어, 마스크 품귀현상이 사라진 상태다.(사진 참조)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으로 지역경제 위기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가 수억을 들여 마스크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시기 적절하지 못한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는 것.

동춘동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A씨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두 달치 매출로도 월세 등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인데 소상공인 대출도 신청했지만 두 달째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대출이 나오기 전에 가게 문을 닫게 될까 걱정인데, 구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마련 보다 보여주기 식의 행정에만 급급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구 의회 의원들도 구의 공공마스크 생산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다수를 이룬다.

구의원 B씨는 "1달 전까지만 해도 마스크 관련 구민들의 민원이 폭주했는데, 지금은 매출하락으로 폐업 등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다."며 "공공마스크 제작도 필요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구가 나서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의원 C씨는 "앞으로 코로나19가 잠잠해 지면 마스크의 수요도 줄어들텐데 9월에서야 첫 생산을 한다는 것 자체가 뒷북행정 아니냐"며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는 커녕 매출이 안나와 시설민 인건비 유지에 혈세가 더 들어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발병과 같은 긴급한 상황으로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예방하는 차원의 건강복지 정책"이라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초미세먼지와 향후 언제 발발할지 모를 전염병에 원활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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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잽이 2020-04-17 11:01:08
요즘 북치는 사람 모집중인데 연수구청장님...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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