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등교하면 안된다" 학생들에게 네 차례나 문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연수구의 한 학원 운영자의 신속한 대처로 대규모로 번질 수도 있었던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전국 고3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일어난 일이었기에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고3 개학 하루 전인 19일. 연수구에서 체대 입시 학원 ‘서울휘트니스 인천점’을 운영하는 전웅배 대표에게 고3 수강생 A군의 전화가 걸려왔다.
‘지난 6일에 인천 학원강사 제자가 다녀간 비전프라자를 방문했는데 검사 받아야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아직 증상은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내용이었다.
전 대표는 학생의 말에 “보건소로 무조건 가라. 당장 가야한다”고 말했다.
20일 새벽, 해당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보건소의 연락을 받은 전 대표는 고3 학생들의 등교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즉시 대처에 나섰다.
그는 학생들에게 네 차례나 문자를 보내 “등교를 하면 안된다. 보건소에서 꼭 검사 받아야한다”고 신신당부했다.
또 출석부를 촬영해 보건당국과 시청에 보내 신속한 대처를 도왔다.
그 결과 20일 접촉자와 비접촉자 모두 저녁 10시에 검사를 완료하고 21일 97명의 고3 학생을 포함해 강사 등 148명이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등교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도 굉장히 마음 아파하고 있다. 하지만 그 학생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며 “이태원 방문 강사의 거짓말로 코로나19의 확산이 벌어졌지만 그 학생은 문제를 인지한 즉시 연락을 줬다. 덕분에 신속한 조치로 전원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