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0.18% 상승.. 역세권 및 신축 위주
인천시 전역이 부동산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부동산 시장 변동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인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감정원의 발표에 따르면 부동산 대책 이후 인천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과 세율 효력 발생일 이전에 정리하려는 사람들로 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수구(0.53%)는 송도와 연수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매매 뿐 아니라 전세 가격도 상승했다. 인천은 효력 발생 전 0.14% 증가했고 발생 후 0.11%로 소폭 하락 증가했다. 연수구(0.18%)는 역세권 및 신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시는 그동안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운 '무풍지대'로 남아있었지만 지난 17일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무풍지대의 '풍선효과' 덕을 보던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지난 2월 정부의 19번째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수도권 5곳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자 풍선효과로 비규제 지역인 인천 일대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이후 인천 아파트 값은 4주 연속 상승했고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의 경우 상승 폭이 1%대 까지 치솟았다. 또 투자 수요가 몰리며 주택 거래량도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상황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효력 발생일 이후에는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매도자 및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규제의 영향이 나타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도 연수구 옥련동은 KTX개발과 옥골재개발 등의 호재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등 여러 상황들이 맞물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