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간 협치와 소통 보여줄 기회 날려버린 후반기 의장단
연수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김성해 의원이 부의장에 이강구 의원이 선출됐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회에서도 연임에 성공한 김성해 의장는 지난 전반기 의회에서 원구성을 두고 여야 간 대립으로 원구성이 마무리 되지 못한채 1년간 반쪽 의회를 이끌어왔으나 원구성 후 나머지 1년 간 여, 야간의 정쟁을 떠나 중립을 지키고 협치를 이루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평가에 따라 다수여당의 의원임에도 야당 후보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의회는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하여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 간 치열한 공방이 이뤄졌다. 2선의 김성해 의장을 제외한 민주당 초선의원의 다수가 의장 자리를 노리면서 의장단 선출 29일 당일까지 후반기 의장 추대가 이뤄지지 못했다.
주말 간 민주당 의원중 과반의 지지를 얻었던 최숙경 부의장을 추대하는 것으로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결국 표결로 진행하게 됐다.
특히 야당(통합당)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총 2석의 보장과 함께 당을 떠나 중립을 지키는 여당 의원을 지지하겠다고 공표함에 따라 여야에 고루 표를 받은 김성해 의장이 8표로 과반을 획득,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부의장은 두 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이강구 의원이 8표를 받아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당초 재선의원이면서 통합당 당협위원장인 이강구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일부 의원의 기권 등으로 1차 투표에서 6표를 얻어 과반을 얻지 못해 재 투표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2차 투표에서 결국 8표를 얻어 부의장에 선출된 이강구 의원은 민선7~8기 재선의원으로 통합당의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역구인 송도1~4동에서 '키다리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 의원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의장과 부의장이 결정된 가운데 나머지 상임위와 관련하여 난항을 거듭한 끝에 원구성이 완료 됐다.
당초 의회는 지난 전국 지자체 유일 원구성을 마치지 못한 의회의 불명예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여,야간 사전 협의를 마치고 민주당 의장 포함 3석, 통합당 부의장 포함 2석을 가져가기로 했다.
그러나 위원장 자리를 앞에 두고 일부 의원들이 변심을 하면서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난항을 겪었다.
기획복지위원장은 3차 결선 투표에서 동률이 나와 연장자인 민주당 최숙경 의원이 위원장으로 당선됐고, 자치도시위원장 투표에서도 3차 결선 투표 끝에 통합당 장해윤 의원이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특히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복지위원장의 경우 3차 결선투표에서도 동률로 나와 연장자 우선으로 기형서 의원이 당선됐다면 차칫 통합당의원들의 보이콧 사태가 일어나 전반기 파행이 반복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운영위원장에 기형서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출되며 후반기 원구성이 마무리 됐다.
김성해 의장은 "이번 후반기 원구성 만큼은 다른 어느 지차체의회 보다 협치와 소통으로 이뤄지는 것을 구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않아 유감"이라며 "비록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원구성이 완료된 만큼 당리당략이 아닌 민생을 위한 연수구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후반기 의회 구성 현황이다.
의장 : 김성해(옥련1동, 동춘1,2동)/부의장 : 이강구(송도1~4동)/기획복지위원장 : 최숙경(선학동, 연수2,3동, 동춘3동)/자치도시위원장 : 장해윤(옥련2동, 청학동, 연수2동)/운영위원장 : 기형서(송도1~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