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연수구에서도 민원 접수
수돗물 유충, 연수구에서도 민원 접수
  • 김도훈 기자
  • 승인 2020.07.20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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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남동구 유충 민원 8건 접수
공촌수계 외 타지역은 저수조나 물통, 수도꼭지 등에서 발생
수돗물 민원 접수 현황과 현장확인 결과 (자료제공 인천시청)

서구를 시작으로 인천 각 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연수구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서구와 부평구, 강화 등 시 일부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깔따구류 유충이 수도관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서구와 강화군은 공촌정수장으로부터 물을 공급받고 부평은 부평정수장에서 공급받는다. 두 곳 모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춰 활성탄 여과지를 사용 중이다.

이에 두 정수장은 활성탄 여과지 가동을 중단하고 표준 공정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연수구를 비롯해 남동구, 중구 등 공촌수계가 아닌 곳에서도 유충 민원이 접수돼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공촌수계를 제외한 타지역에서 특발적으로 발생하는 민원은 여름철 저수조나 물통, 수도꼭지 등에서 산란하여 발생한다"고 밝혔다. 

앞서 설명한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했을 것이라는 가능성 외에 수도꼭지 앞부분에 알을 산란해 유충이 필터 안으로 유입되거나 샤워기 교체 조립 시에도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저수조 뚜껑을 밀폐하고 물탱크, 수도꼭지 등에 대한 청결유지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연수구와 남동구는 총 8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나 현장 확인 결과 '미발견'으로 집계했다. 이에 계속해서 발생하는 민원이, 시민들의 커져가는 불안감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가정 내에서 벌레가 섞이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잇따라 발생하는 민원으로 불안감이 커져 유충으로 오해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수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산정수사업소의 한 관계자는 "유해충 유입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퇴치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고 깔따구를 비롯한 벌레들이 번식 할수 있는 환경을 찾아 제거중에 있다"며 "공정별로 여과망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이물질이 끼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학동 주민 A씨는 "유충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그래도 불안감은 크다"며 "수돗물을 쓸 때마다 계속해서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촌정수장과 민원가정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들의 유전자 분석 결과, 종(種)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가정 수돗물로 유출된 것은 확인됐으나 발생 원인 등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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