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골마을 주민위원회, "황조롱이를 자연 품으로"
안골마을 주민위원회, "황조롱이를 자연 품으로"
  • 김도훈 기자
  • 승인 2020.07.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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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째 이어진 조류 방생..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 극진한 보살핌 속에 다시 자연으로
안골마을 주민위원회가 황조롱이를 방생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안골마을 주민위원회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방생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어미와 떨어져 위기에 빠졌던 황조롱이 2마리가 주민들의 보살핌 끝에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다. 

이 날 행사에는 안골마을 주민들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박찬대 의원과 김국환 시의원, 김정태 구의원, 유병모 청학동장이 함께 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안골마을 주민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대한조류협회 인천지부장을 맡고 있는 유수종 지부장은 지난 35년 간 구조된 야생조류의 재활을 돕고 방생하는 사업을 해왔다.

이에 마을 주민들도 좋은 취지의 일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와 현재는 야생조류 방생이 마을의 일상이 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어미와 떨어진 황조롱이 새끼 2마리가 구조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한달음에 달려가 황조롱이들을 건네 받았다.

이 때 부터 한달 간 주민들의 '황조롱이 양육'이 시작됐다.

황조롱이들의 안전을 위해 구의 도움으로 마련한 넓찍한 새장에 분리했다. 맹금류의 특성 상 쥐나 곤총류, 파충류 등의 동물성 먹이를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직접 고기 등의 먹이를 손질해 황조롱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혹시 아프거나 불편해 하지는 않는지 밤낮으로 보살폈다. 

이에 황조롱이들은 자립할 수 있는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의 응원 속에서 자연 품으로 돌아갔다.

주민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정성 속에 보살핀 아이들이기에 자식을 떠나보내는 기분이다"며 "많은 사람들의 응원 속에 갈 수 있어 그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고 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뿌듯한 일인가를 느끼게 됐다"며 "안골마을 도시재생사업도 자연과 함께 상생하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재생'이고 이것이 곧 연수구를 살찌우는 일임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대 의원도 "도시재생사업이 단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큰 사업이라고 생각했다"며 "안골마을이 이렇게나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마을의 귀한 가치를 알게 된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생조류 방생은 앞으로 '도심 속 자연'이라는 일종의 테마활동으로, 1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실시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직접 새를 방생하며 뿌듯함을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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