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촌산단 발암물질 허위기재 인정
인천시, 남촌산단 발암물질 허위기재 인정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0.07.20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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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행사 작성 요약본 검토 미흡, 설명회 재시행
환경영향평가 자체 부실 의심, 원천적 재검토 해야

14일 본지가 단독 보도한 연수신문 제873호 '선학동 옆 남촌산단 발암물질 발생 허위 기재 의혹'과 관련해 인천시가 요약 자료에 발암물질 위해도 초과 지수 허위 기재한 것에 대해 인정, 주민설명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7일 해명자료를 통해 해당 의혹을 인정하고 “이미 시행한 의견수렴 절차와 관계없이 설명회 및 열람 등 수렴 절차를 전면적으로 재시행하여 지역주민의 참여가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14일자 '선학동 옆 남촌산단 발암물질 발생 허위 기재 의혹' 보도를 통해 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포름알데히드·카드뮴·비소·벤젠 등 4개 발암물질이 위해도 값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명시됐지만, 지난달 인천시와 남동·연수구 홈페이지에 게시된 요약문에는 ‘발암성, 비발엄성 물질 모두 위해도지수 이하로 예측’이라고 허위 작성한 것을 발견 인천시와 남동구의 의도를 지적한 바 있다.

이후 인천연수평화복지연대가 '허위 기재된 자료로 진행된 주민의견청취 및 합동설명회는 무효'라며 성명을 발표, 해명 및 사과 요구, 사업추진 전면 중단 및 주민의견수렴과정 민주적 보장, 인천시, 남동구 및 연수구청은 이에 대한 입장 및 향후 계획 발표 등의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초안과 요약본이 다르게 작성된 것은 사실”이라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것을 소관부서인 시설계획과에서 비교·확인하지 못한 채 자료를 열람 공고했다”고 시인했다.

시는 또 “요약본이 아닌 초안 정본으로 협의한 뒤, 대책이 포함된 본안이 작성된다”며 “환경분야 협의는 환경부와 각 구 등이 초안으로 진행하고, 각 구청 관련 부서에 초안 정본을 비치해 누구든 열람이 가능하므로 요약본을 허위로 기재해 통과할 수 없는 구조”라며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료 검토에 철저를 기하겠다”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천시의 해명에도 불구 주민들은 발암물질 발생이 예측되는 이상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남촌일반산업단지'관련 의견수렴이 진행되기까지 선학동 주민은 물론 연수구 집행부 조차 전혀 인지를 못한 것에 대한 직무유기 지적과 함께 주민들이 직접 대책마련을 위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

장예기 선학동 주민위원회장은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발암물질 발생 사업이 진행되는데도 연수구가 사전에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선학동뿐만아니라 연수구민 전체가 똘똘뭉쳐 적극적으로 연수구청과 함께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균 의원은 "해당 문제의 보도 이후 주민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요약본의 허위기재뿐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정본도 부실한 부분들이 발견되고 있어 사업자체를 전면 재검토까지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선학동 주민위원회(회장 장예기)는 이번 남촌산단 발암물질 문제와 관련하여 회의를 소집, 주민위원, 통장 및 주민들과 함께 문제 설명회 및 대책마련을 위한 자리를 갖을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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