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된 송도 연세 세브란스 병원
'양치기 소년'된 송도 연세 세브란스 병원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0.07.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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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유상임대와 상업용지 대토 요구 등 주민 불신 커져
시가 연세대 특혜 중단 하고 주민들을 위한 행정 펼쳐야
송도 캐슬&해모로 아파트 플랜카드 사진제공=올댓송도
송도 캐슬&해모로 아파트 플랜카드

송도국제도시 연세 세브란스 병원 건립 지연으로 연세대학교는 2027년까지 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지만 송도 주민들은 '참을 만큼 참았다' 며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월 연수구는 현재 야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총 면적 13만2천㎡ 규모의 병원 부지에 23억원의 제산세를 징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여태껏 학교 및 외국 기관에 대한 특례법을 적용해 지방세를 면제받아 왔지만 학교용으로 이용하지 않고 토지 일부를 특정 단체에게 유상임대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이유다. 

또한 연세대가 사업수익을 이유로 11공구 교육부지의 용적률 상향과 상업용지로 지정된 C3 블록과의 대토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지만 인천경제청은 용적률 상향이나 대토 요구에 대해서 이를 받아들이거나 수용할 의사는 없다고 밝힌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 분노한 주민들 사이에서 병원부지 환수 및 다른 종합병원 유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의 방치가 일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20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연세대에 대한 특혜는 없어야 한다>라는 성명을 내고 "시와 경자청 모두 특혜성 지원을 계속한 것에 지역 사회 비판이 지속되어 왔다"며 " 특혜를 줘도 정작 연세대가 이행한 것은 1학기 기숙사 생활 운영이 전부로 핵심 협약인 세브란스병원과 사이언스파크 추진은 시작도 안한 상황"지적했다.

이어서 "2006년 협약 체결 당시 토지 가격을 조성원가보다 낮춰 158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50만원에 계약하거나 2단계 협약 당시 병원 설립을 우선하던 요구 사항 삭제, 추가 개발이익 편의 제공 등 봐주기식 특혜성 지원으로 주민들에게 상실감을 주고 있다"며 "특혜성 지원 근절과 연세대가 아닌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자청 관계자는 "오랜 기간 병원 설립이 늦어지면서 다른 종합병원 유치를 바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걸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연세대와의 계약 관계 등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여전히 연세대에 끌려가는 모습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송도 주민 A씨는 " 송도 내 종합병원이 없어 연세 세브란스만 기다린 주민들이 많았는데 이마저도 다들 포기하는 분위기" 라며 "시와 경제청의 무책임한 방치와 연세대가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하면서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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