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골마을 주민위원장, 마을 노인들 상대로 '막말' 논란
안골마을 주민위원장, 마을 노인들 상대로 '막말' 논란
  • 김도훈 기자
  • 승인 2020.08.0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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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폐쇄 상황에서 한 주민이 어르신들 위한 쉼터 조성
위원장 "그럴바에야 경로당 다시 열고 죽을 사람 죽게 해라"

안골마을 주민위원장이 마을의 어르신들을 두고 '막말'을 했다는 논란에 올랐다.

앞서 안골마을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마을 경로당이 임시 폐쇄된 상태였다.

이에 한 주민이 직접 그늘막에 평상을 설치해 어르신들이 쉴 공간을 마련했다

그러나 마을 주민위원장 A씨가 평상을 두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모여있는 것은 좋지 않고 해당시설은 도시재생과도 맞지 않는 불법시설이다"며 구청과 산림청 등 관계 부서에 민원을 넣었다.

일부 주민들은 A씨의 의견에 동조했지만 또 다른 주민들은 "경로당 폐쇄 상황에서 어르신들 쉼터가 필요하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주민들이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그럴바에야 경로당 다시 열고 폐렴 걸려서 죽을 사람 빨리 죽게 하자', '될대로 되게끔 놔두고 시험삼아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식의 '막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학동 노인회장 B씨를 비롯해 마을 노인들은 A씨의 발언에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당시 답답하고 화가 나는 마음에 그런 것"이라며 "의도가 어떻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답한 마음에 올린 글을 가지고 도시재생센터에 찾아와 '추태'를 부린 것은 상식적인 행동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B씨는 "그런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있나? 찾아가서 정당하게 따진것을 '추태'라고 매도하는 것"이라며 "명백한 노인 비하"라며 "A같은 사람이 주민위원장으로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B씨는 구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A씨가 위원장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자신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구청장은 "혼자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관계 부서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고소까지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까지 갈 일인지 모르겠다"며 현재로선 상관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안골마을은 현재 연수구 최초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중이다.

주민위원장 A씨가 그동안 주민 화합에 물심양면으로 애쓰며 도시재생사업 성공의 밑거름을 잘 다져온만큼,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분란의 소지는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학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두분 모두 도시재생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그런만큼 이제 해묵은 감정은 풀고 사업 성공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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