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 실패 총추위 책임지고 물러나야 주장도
3대 총장 선출 과정에서 내홍을 치르고 있던 국립 인천대학교가 차기 총장 재 선거를 치른다.
17일 인천대에 따르면 지난 14일 양운근 교학부총장 등 5명의 내·외부 인사가 참여한 이사회를 열고, 재선거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재선거가 확정되면서 인천대는 후보자 모집부터 후보자 검증 및 정책평가, 총장후보자 선정 등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차기 총장을 최종적으로 선출하는 데는 최대 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천대는 현재 전임 총장 7월 만기 퇴임으로 양운근 교학부총장이 총장 직무 대행을 맡게 되면서 송도-제물포 캠퍼스 재배치, 내년도 국비 확보, 의대 유치 등 주요 현안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총장 선임 실패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내부의 비판을 받고 있는 총추위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신임 총장을 임명하는 날까지로 추천위 위원의 임기를 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그대로 구성이 유지된다.
한편 인천대는 지난 5월 정책평가단 투표 결과와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평가 점수를 합산한 결과, 1위 총장 후보는 최계운 명예교수, 2위는 박인호 명예교수를 뒤고 하고 3위 이찬근 교수가 최종 총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추위의 결정에 대해 학생, 교수진 등 반발과 각종 의혹이 제기 되며 내홍이 깊어졌고, 결국 교육부는 청와대에 이 교수의 총장 임명을 제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인천대에 통보했다.
이 교수는 최근 서울행정법원에 교육부의 총장 임명제청 거부에 대한 무효 소송과 교육부 처분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