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택용소방시설,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히어로
[기고] 주택용소방시설, 가정의 행복을 지키는 히어로
  • 연수신문
  • 승인 2020.09.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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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송도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박기홍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초 예방법으로 마스크착용과 손 씻기의 중요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된 바이다. 

그렇다면 화재에 대한 기초예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가 실생활에서 화재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 주택일 것이다. 코로나19 기초예방법인 마스크착용과 손 씻기와 같이 주택화재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주택용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우리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 ‘지금까지 아무 일 없이 잘 살아왔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리는 게 바로 ‘하인리히의 법칙(1:29:300)’이다. 1가지의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29가지의 작은 사고가 반복되고 29가지의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300가지의 사소한 징후들이 나온다는 것이다.

‘하인리히의 법칙’에서 1:29:300의 숫자적 의미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경고음을 듣지도, 개선하지도 않고 지나친다는 사실이다.

작고 안일한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아 세심한 관심을 갖고 사전에 대비했다면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주택화재경보기)의 설치도 같은 맥락이다.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라 모든 단독ㆍ공동주택(아파트ㆍ기숙사 제외)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2017년 2월 5일부터 적용)해야 한다.

관내에서는 지난 7월 공동주택 세탁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이웃 주민이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에 진화하며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았다.

화재에서 대처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5분이다. 이 안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가정마다 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주택 화재는 대부분 잠자는 심야시간대에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하지만 주택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할 경우 화재 발생을 알려줘 초기 소화를 돕는다. 진압이 늦더라도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에 설치되고 적절한 유지ㆍ관리와 올바른 사용법도 알고 있어야 한다. 소화기는 1가구당 1개이며 경보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씩 설치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게 어떨까.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인식하고 지금 바로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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