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화물주차장 부지 용역 최종 보고회, 돌연 '연기'
송도 화물주차장 부지 용역 최종 보고회, 돌연 '연기'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0.10.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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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체 간 재논의와 주민 의견 반영을 이유로 최종 보고 12월로 연기
주민 반발 의식했다는 의견 잇달아...주차장 건립 막기 위한 서명운동 진행
아암물류2단지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아암물류2단지 전경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 항만 화물차주차장 건립을 놓고 송도 국제도시주민들과 지역 정가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화물차주차장 입지 선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14일 오전 예정된 ‘화물차 주차장 입지 최적지 선정 용역 최종 보고회’를 돌연 12월로 연기했다. 

연수구와 인천시는 1월 1억6460만원을 투입해 ㈔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 의뢰해 화물차주차장 최적 입지 용역을 8개월간 진행했다. 

이번 화물주차장 선정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는 연수구·중구 기초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시가 관계기관 협의체 간 재논의와 주민 의견 반영을 이유로 연기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화물주차장 최적지로 아암물류 2단지가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면서 송도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과 지역 정가에서도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화물차주차장 건립은 2006년부터 시에서 항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항만에서 발생하는 물류에 대한 원활한 처리와 시에 등록된 화물차에 비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부족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송도 9공구에 화물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송도 주민들은 6·8공구 아파트 단지에서 제일 가까운 주거지역과 화물주차장의 거리가 직선거리로 780m에 불과하며, 매연이나 소음, 진동과 화물차 진입으로 인한 안전 위험을 송도 주민들이 떠맡아야 한다며 반대 청원과 시에 지속적인 민원을 넣으면서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송도에 거주하는 A씨는 “ 항만공사와 인천시가 명분을 쌓기 위해 어디에 할지 다 정해놓고 용역을 진행해 최적의 장소를 정했다며 원안대로(송도9공구)가기 위한 꼼수를 쓰는 게 아닌가 싶다”며 “바로 영향을 받는 곳에 사는 주민으로서 위험이 도사린 화물주차장 건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고남석 구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현재 유력 부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으며, 이미 남항에 여유면수가 있는 상황에서 아암물류 2단지에 다른 지역의 화물주차장 수요를 끌어올 이유가 없어 보고서가 나온 이후에도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여 주민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 마련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14일 예정된 주차장 최적지 연구용역발표가 12월로 미뤄진 가운데 아암물류2단지 주차장 건립을 막기 위해 지역 주민들의 서명 운동까지 이어지면서 화물주차장 입지선정에 대한 인천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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