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가 반발...아암물류 2단지가 화물 수요 대체할 이유 없다
송도 화물주차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 청원이 3천명의 지지를 받아 인천시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들을 수 있는 조건을 확정지으면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시 시민청원제도는 청원을 제시하고 30일동안 시민 의견을 수렴해 3천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청원 종료일부터 10일 이내에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다.
2006년부터 추진한 화물차주차장 건립은 물류의 원활한 처리와 화물차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사업으로서 지난해 본격적인 건립 추진을 발표한 이례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월부터 인천시와 연수구는 화물주차장 최적 입지 용역을 의뢰해 8개월간 진행했다. 그러나 최종 보고회를 앞두고 연수구의 연기 요청과 주민 의견 재수렴, 관계 기관 협의체 구성을 이유로 12월로 연기되면서 아직 갈등의 불씨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송도 8공구에 거주하는 청원인은 화물주차장 건립 반대를 표명하며 "당초 8공구 분양 입주 과정에서 바로 옆에 화물주차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인천시가 공개했다면 아파트를 짓거나 분양되었을지 의문"으로 "오히려 시가 우리를 속인 사기 분양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미 8공구 주변은 화물주차장이 없어도 무단으로 화물차들이 통행하여 소음과 먼지, 신호위반과 과속을 일삼아도 어떠한 단속도 되지 않는 실정"으로 "이미 입주한 주민들과 개교되는 학교가 상당이 많아 아이들의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해 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수구 지역 정가에서도 반발은 이어졌다. 고남석 구청장은 연수구의회 구정질문에서 “화물 발생주의 원칙에 따라 다른 항만지역의 수요 대체지역으로 삼을 이유가 없다” 며 “이미 남항과 내항도 물동량이 줄어 주차장이 넉넉한 상황에 현 아암물류 2단지에 인천시 전체 수요를 적용하여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화물주차장 유치 반대를 표명해 박남춘 시장과 시의 공식 답변이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