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대교 건설 두고 나눠진 여론
배곧대교 건설 두고 나눠진 여론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0.12.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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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진입량 늘고 송도 인프라 유출 우려
환경단체는 습지 파괴를 이유로 사업 철회 주장
교통상황 개선으로 송도 활성화 도움 주장 목소리도
배곧대교 조감도 사진제공=시흥시
배곧대교 조감도 사진제공=시흥시

송도국제도시와 시흥 배곧 신도시를 연결하는 교량 건설 사업인 배곧대교가 시흥시 주도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면서 송도 주민들 간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가칭)배곧대교 주식회사는 송도컨벤시아에서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송도국제도시와 배곧신도시를 잇는 배곧대교는 총 길이 1.89km의 왕복 4차로 해상교량으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는 1천 904억원이다.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며, BTO방식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건설 예정지인 송도 갯벌 람사르 습지 구역을 놓고 생태학적 가치와 야생 조류 서식지등 환경 파괴 가능성이 크며 습지보전법 위반 행위인 교량 사업을 철회하라는 인천지역 환경 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송도 주민들은 배곧대교 건설을 놓고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다.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은 시흥시가 대교에 출입 할 수 있는 화물차를 2.5톤까지 제한해 대형화물차 진입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해제할 수 있는 권한 역시 시흥시가 갖고 있어 후에 제한이 풀려도 인천시는 아무런 권한이 없는 점을 문제로 삼았다.

이어서 배곧신도시에서 예타가 진행중인 서울대병원 건립을 두고 불과 6km 떨어진 같은 권역 내 두 개의 대학병원이 들어서게 되면 사업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으며 송도의 인프라와 이익 유출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찬성하는 주민들은 송도국제도시가 타 도시와의 접근성이 떨어져 교통 불편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안산)구간도 난항을 겪고 있는데 다리 개통으로 외지 사람들의 유입과 교통상황을 개선함으로서 송도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천시는 박남춘 시장이 지난해 개인 SNS를 통해서 습지 보전을 주장해 사실상 배곧대교 건설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환경 파괴 논란과 더불어 아암대로 등 송도 내 교통 정체를 풀 수 있는 대안 방안으로도 생각할 여지가 있어 쉽게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배곧대교 건설을 놓고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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