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도 꽃도 없다...코로나19로 달라진 졸업식 풍경
부모님도 꽃도 없다...코로나19로 달라진 졸업식 풍경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1.01.13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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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들, 올 한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수업 많아 아쉬움 커
학부모는 '운동장까지' ...ZOOM 통해 온라인으로 졸업식 진행
13일 졸업식을 마친 졸업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3일 졸업식을 마친 졸업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감염증으로 인해 졸업식 시즌을 맞은 초·중·고 학교들이 감염 방지를 위해 비대면이나 식을 간소화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2021년을 맞은 졸업식 현장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졸업이 예정된 시내 517개 초·중·고 학교 중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졸업식을 진행하는 학교는 72%으로 절반 이상이 대면하지 않고 학창 시절을 마무리하게 된다. 

대면으로 졸업식을 치르는 학교는 전체 총 17%로 학교 중 강화·옹진 등 도서벽지에 위치한 학교나 10명 이내의 소규모 학교 등 93개교가 대면 졸업식을 치른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방식을 달리하거나 졸업생이 없어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10%에 달했다. 

13일 졸업식을 진행한 동춘동 A중학교는 졸업식 당일 반별로 학생들만 참가해 최소한의 행사만 하고 학부모 참석은 금지했다. 이후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이 개별로 꽃다발을 전달하거나 야외 졸업 축하 현수막이나 교문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한 것 외에는 조용한 분위기로 졸업식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대면을 택한 학교도 등교 후 별다른 식 없이 드라이빙 스루로 졸업장만 받아가거나 최소한의 행사만 진행하고 최대한 접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 

18일에 졸업식이 예정된 송도동 B초등학교의 경우 비대면으로 졸업식을 진행한다. 졸업식은 실시간 화상 통화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8시 50분부터 녹화한 영상으로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진행한 뒤 졸업장이나 앨범은 반별로 시간대를 나눠 등교해서 받아간다. 학부모들은 운동장까지만 출입을 허용해 포토존에서 개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비대면 위주로 졸업식이 진행되면서 교문 앞 학생들을 축하를 위한 형형색색의 꽃다발을 파는 상인들도, 졸업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도 없어졌다.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전해주는 선생님의 따뜻한 응원의 말은 녹화 영상과 거리두기로 대체하고 졸업장은 학교를 방문해서 개별로 찾아가야 한다. 친구들과의 인사는 온라인 또는 잠깐 주어진 시간 내 포토존이나 운동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랜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기 전 졸업식을 찾은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밀가루를 던지면서 친구들과 뒷풀이를 하던 학창시절을 추억하고 작별 인사를 했을 졸업식이 썰렁한 풍경으로 남게 된 것이다. 

졸업식을 마친 김 모양은 “코로나로 인해 이번 1년 동안 친구들과 잘 만나지도 못했고 부모님도 초대할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드는 졸업식이었다.” 고 말했다.

꽃다발을 들고 온 학부모 C씨는 “ 화상 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졸업식 현황을 볼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졸업하는 아이를 위해 꽃다발을 넘겨주고 싶어 졸업식 이후 찾아갔다” 라고 답했다. 

매년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의 진로를 주고받고 아쉬움을 나눴던 졸업식 풍경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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