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유입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2월 신학기를 앞두고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교육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도국제도시는 최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6,8공구를 중심으로 2년간 3만명 이상 인구가 증가하면서 유입 학생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늘어나는 학생 규모에 비해 학교 신설이 늦어지면서 현장에서는 한 반에 평균 30명 이상이 넘어가는 과밀 현상과 학교 부족으로 인한 원거리 통학으로 학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송도 관내 6개의 중학교는 학급 당 평균 학생수가 33명대를 기록하면서 인천 평균 26명을 넘어서는 수치로 과밀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신설 6,8공구에는 고등학교가 없어 다리를 건너 통학하는 학생이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발의한 경제자유구역 계획 수립 시 의견 청취 대상에 교육감을 추가하고 교육환경 개선에 개발이익을 사용할 수 있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과 과밀학급 해소와 수요와 학교 수급이 불일치되는 점의 개선책을 정부가 마련하도록 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안」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패키지 법안이 발의되었지만 아직 법안심사소위의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정일영 의원 측은 " 2월에 열릴 임시국회에서 이번 교육환경 개선 패키지 법안을 법사위에서 다룰 예정" 으로 " 다른 의원들과도 이야기를 나눈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고 답했지만 본회의 통과와 법 개정안이 언제 시행될 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시점이다.
한편 동일하게 과밀학급 문제를 안고 있는 청라국제도시 해원초등학교도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신입생들이 배정되면서 한 반에 40명이 넘는 과밀 문제가 불거지자 별관을 증축하는 것으로 기존의 56개학급을 72개 학급으로 확장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시 교육청은 올해 2월 개교를 앞둔 송담·현송초등학교와 미송중학교로 과밀 현상을 어느정도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교육부에 요구해 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중앙투자심사 승인 절차 조건 중 '분양공고가 완료'된 공동주택만 인정되는 점을 문제로 삼고 공동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단계에서부터 학교설립을 인가해 건립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할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학교설립 승인이 늦어지면서 학교 개교가 공동주택 입주 시기와 어긋나 학생들을 인근 학교에 임시로 배치함에 따라 과밀 학급 발생, 통학 불편, 학교생활 부적응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송도 주민들은 "매번 반복되는 교육환경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아파트에 입주하고 나서도 학교가 증축되지 않아 결국 몇 년간은 먼 곳으로 통학하는 실정으로 신설 고등학교도 아직 건립허가가 나지 않아 앞으로가 걱정된다" 고 말해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