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보훈회관 주민 반발에도 강행하려는 이유?
청학동 보훈회관 주민 반발에도 강행하려는 이유?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1.02.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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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청사 부수고 170억들여 보훈회관 신축에 의문제기
사전에 주민 의견 물었어야...부족한 복합 문화공간 확충 절실
청학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연수신문 seeyspress@naver.com
지난해 시설물 안전진단 B등급(양호)을 받은 청학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연수신문 seeyspress@naver.com

청학동 행정복지센터가 신축 이전하면서 남는 부지에 보훈회관을 건립 추진하겠다는 구의 사업이 오히려 부지를 활용해 청학동의 문화 복지 여건을 개선하라는 주민들의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연수구 보훈회관 건립은 현재 행정복지센터가 위치한 568-10번지에 지상 1층부터 지상 4층까 지 연면적 3100㎡ 내외로 지어진다. 주요시설로는 대강장, 당구장, 체력단련실, 회의실 등이 있으며, 사업비는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약 170억원이다. 준공일은 2024년으로 예정되어있다. 

그러나 지난해 안전진단에서 B등급(양호)를 받은 주민센터 건물을 헐고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170억원의 비용을 들여 보훈회관을 신축해야 할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연수구 부동산 관계자는 ”연수동과 동춘동 등 주변 역세권으로 따져도 4층 이상 상가 건물 매입비용은 토지지분을 포함해 최대 20억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매입해 리모델링을 진행해도 부지매입비를 들이지 않고 3분의 1에 가까운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 건물 매입으로 보훈회관 신축 건물 비용 대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음에도 이러한 방법이 고려되지 않은 점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것.

청학동 주민들도 보훈회관 건립 계획이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28일 열린 연수구와 주민들간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보훈회관 건립 부지에 해당 부지를 이용하겠다는 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이전 후 행정복지센터 자리에 보훈회관 건물이 들어오는 계획을 고지하기 전 까지 알수 없었다며, 보훈단체를 위한 복지 서비스 취지라면 주민들과 협업해 충분히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먼저 공청회나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물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청학동 주민 A씨는 “지금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청학동 신축 이전과 별개로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라고 답하며 “보훈회관이 들어오더라도 주민들과 상생하는 방식으로 가야지 혼자 독단적으로 이용하겠다고 하면 반길 주민이 누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보훈회관 신축은 현재 보훈처 입주 건물인 탑피온 12층의 진동 문제도 있었지만 보훈단체 회원들의 대다수가 청학동에 거주하고 있어 주민센터 이전으로 남는 부지에 접근성이 높은 보훈회관을 건립하기로 한게 큰 이유" 라며 " 보훈회관을 청학동 주민들과 상생하며 이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논의 예정이다" 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보훈회관 건립을 밀고 나가는 이유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적 사업을 하나라도 늘리기 위한것이라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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