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시설관리공단 노조, 송도 주민 님비로 모는 현수막 게시 논란
구 시설관리공단 노조, 송도 주민 님비로 모는 현수막 게시 논란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1.03.22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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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시설안전관리공단 노조, 주민 조롱하는 현수막 게시로 물의
이 부의장, 주민들 님비로 몰아간 구와 공단이 직접 사과해야
연수구청 앞에 게시된 연수구 시설공단노조 플래카드
연수구청 앞에 게시된 연수구 시설관리공단 노조 플래카드

인천시가 송도동을 최적지로 선정, 화물주차장 건립을 강행하면서 안전을 우려한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수구 시설안전관리공단 노조가 주민들의 주장을 조롱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구 시설안전관리공단 노조는 민주노총 및 화물연대와 함께 ‘ 주민 의견 반영 없는 최적지 용역 아웃, 화물차 주차장 필요하지. 내 집 앞에는 안돼’ 와 ‘너희가 걱정하는 집값 하락은 로맨스? 우리가 원하는 화물차주차장은 불륜?’ 이라는 현수막을 연수구청 앞에 게시하면서 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님비)로 몰고 있는 것. 

19일 연수구의회 기획복지위원회 상임위에서 이강구 부의장은 이러한 문구가 담긴 시설관리공단 노조의 이름으로 게시된 현수막에 대해 공단을 비롯해 구가 직접적으로 주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 부의장은 최근 화물차로 인해 타 지역구에서 아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을 위한 지역 현안으로서 공분을 사고 있는 화물주차장 건립 문제를 공단 노조가 민주노총과 함께 찬성 의사를 나타내는 현수막을 같이 게시했다는 것은 공단에서도 이를 긍정하는 것인지 입장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수막 게시 과정에 공단과 소통이 있었는지, 아니면 노조의 단독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확실히 파악하길 바라며, 공단 자체의 태생이 구민을 위한 서비스 차원으로서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관리공단 뿐만 아니라 구청장의 직함을 걸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 또 ”그동안 공단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구의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음에도 화물주차장 건으로 오히려 비수를 꽂은 셈” 이라며 "최소한 연수구 안에서 현안에 대한 의견 통일이 필요하며, 주민들을 님비로 몰아간 부분에 대해 구와 공단의 사과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준비해 주민들에게 더욱 문제를 공개적으로 알릴 것“ 이라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시설안전관리공단 관계자는 ”본 현수막은 민주노총 화물연대 차원에서 내용에 대한 사전협의 없이 자의적으로 제작·게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연수구의 공기업인 공단 노조 명의로 본의아니게 구청과 구민의 뜻에 배치되는 의견을 표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사항으로서 이에 대한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단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노조와의 충분한 소통강화는 물론 공기업으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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