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함박마을에서 국내 최초로 고려인들이 주도하는 마을 주민자치회가 창립됐다. 

너머 인천고려인문화원은 17일 연수구 함박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함박마을 고려인주민회 창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수구 함박마을은 지속적인 고려인 유입으로 마을 전체 주민의 절반 이상이 고려인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확정되어 원주민뿐만 아니라 고려인과 외국인이 상생하는 다문화공간으로 조성 될 예정이다. 

주민회 회장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이빅트로씨가 회장직을 맡았다.함박마을에 사는 기존 주민들과 같이 고려인에 대한 권리 대변과 지역 발전과 사업 추진에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또한 고려인 엄마들 모임단체인 인천엄마와 함박마을 고려인 상인회, 청년모임, 할머니 봉사단 등이 동참한다.

이날 창립식에는 노 알렉산드르 대한고려인협회장을 비롯해 이용한 함박마을공동체회장, 박찬대 국회의원과 고남석 연수구청장 등이 참여했다. 

너머 인천고려인문화원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고려인이 주도하는 주민자치회 창립을 통해 외국인이 아닌 동포로서 원주민들과 상생해 권리 회복과 지역 발전을 같이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지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