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교육 환경...쓸쓸한 스승의 날
코로나로 바뀐 교육 환경...쓸쓸한 스승의 날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1.05.1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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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으로 인해 교우관계 형성과 방역 부담 고충
가장 되고 싶은 교사상은 '학생과 잘 소통하는 선생님'

교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해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의 절반은 ‘교육 격차’와 ‘학력 저하’를 꼽았다. 

대다수 교사들이 코로나 이전보다 교육활동이 더 어려워지고 스트레스도 증가했다고 토로하면서,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교육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4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7,9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40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 교사들, 코로나 19로 교우관계 형성 및 원격수업 방역 부담이 큰 고충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우리 공교육이 봉착한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학생 간 교우관계 형성 및 사회성‧공동체 인식 저하’(35.1%)에 이어 ‘취약계층 학습 결손 및 교육격차 심화’(27.7%), ‘학력 저하 및 기초학력 미달 증가’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교원들은 무엇보다 원격수업, 방역 부담을 가장 큰 고충으로 토로했다. 코로나19로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스트레스는 ‘원격수업 시행 학습격차 해소 노력’(20.9%)과 ‘감염병 예방 및 교내 방역 업무 가중’(19.0%)을 들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교육활동에 어려움,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교원은 85.8%에 달했다. 

-교권 추락 및 사기 저하 여전...교직생활 행복하다는 비율 하락

교원들의 교직생활을 물은 결과, 교권 추락과 사기 저하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들의 사기는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화됐나’에 대해 78.0%가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2009년 같은 문항으로 처음 실시한 설문에서 ‘떨어졌다’고 답한 비율(55.3%)보다 10년 새 22%p 이상 증가한 결과다.   

교권 보호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의 교권은 잘 보호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50.6%에 달했으며, 교권 보호가 잘 되고 있다는 대답은 18.9%에 그쳤다. 

교권 하락과 사기 저하는 교육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한지’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은 35.7%에 머물렀다. 2019년 52.4%에서 2020년 32.1%로 급락한 후, 회복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응답은 31.0%에 그쳤다.

- 가장 되고싶은 교사상은 '학생을 믿어주고 잘 소통하는 선생님'

교육주간을 맞아 스승의 길을 다시 생각할 때, 가장 되고 싶은 교사상은 ‘학생을 믿어주고 잘 소통하는 선생님’이 1순위로 꼽혔다. 3년 연속 같은 결과다.

이어 ‘학생을 진정 사랑하는 선생님’, ‘학생의 강점을 찾아내 진로지도 하는 선생님’, ‘전문성 향상에 부단히 노력하는 선생님’ 등의 순이었다.

교사 A씨는 "원격수업 중 통제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일어날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항의까지 받으면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 며 "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어도 코로나로 멀어지기만 하는 거리에 어려움을 느낀다" 고 밝혔다. 

교총은 " 학생 건강 보호나 교육을 교원들에게 책임 전가해서는 안 되며, 정규교원 확충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감축하고 행정업무를 줄여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하도록 국가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어 “교권을 보호하고 교원의 사기를 높이는 것은 단순히 권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단의 사기 진작 방안을 마련해 교원들이 추구하는 학생을 믿어주고 사랑하는 교사상을 다짐할수 있도록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다"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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