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원도심 재활용 분리수거대, 차후 관리 대책 마련해야
구 원도심 재활용 분리수거대, 차후 관리 대책 마련해야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1.07.20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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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배출 관리·홍보에도 무단투기 여전히 발생 및 관리인식 낮아
관리사 인건비로만 연간 6억원...계도기간 이후 추가 대책 전무해
분리수거대가 마련되어 있지만 쓰레기 일부는 봉투째 방치되어 있다. /연수신문 seeyspress@naver.com

연수구의 재활용품 배출과 수거체계를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분리수거대 설치 사업이 시행 1주년을 맞았다. 현재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계도기간 이후에도 여전히 미흡한 분리수거 인식 개선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연수구의 다세대주택이 위치한 건물 주변 곳곳에는 재활용품을 4가지로 분류해 배출할 수 있는 분리수거대가 마련되어 있지만 일부는 배달음식을 먹고 남은 음식물이 그대로 담긴 플라스틱 용기를 던져놓거나 라벨을 분리하지 않은 패트병이 버려져 있는 등 재활용품들과 쓰레기가 구분 없이 뒤섞인 무단투기 비닐봉투 역시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구가 지난해 5월부터 시의 재활용품 수거체계 개선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시범사업을 거쳐 지역 내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다세대주택 위주로 설치한 약 2000여대의 재활용품 분리수거대는 현재 계도기간 동안 각 동별 통장 또는 주민들이 지원해 뽑힌 자원관리사가 분리배출 현장 관리, 주민 홍보, 재활용 마대 교체, 주변 청결 관리 등 역할을 수행중이다.

올해 12월 종료로 예정된 계도기간이 지나면 자원관리사 없이 재활용품 분리수거대를 주민들이 직접 관리 해야 한다. 

그러나 주민들이 마대자루 교체나 재활용품 재분류 등 분리수거대를 직접 관리해야한다는 인식 자체가 부족해 구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분리수거대를 관리하는 주민 A씨는 “ 이전에 비해 쓰레기가 무단 투기되는 빈도는 줄었지만 분리수거대를 해당 건물주나 입주민들이 관리해야한다는 인식이 없어 우리가 쓰레기를 계속 정리해줄 수 없다고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만나 설득까지 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주민 B씨는 “계도기간이 끝나고 나서 관리할 사람이 없어지면 다시 이전처럼 돌아갈 까 염려스럽다” 며 “만약 그렇다면 보여주기 식 사업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하고 우려도 나타냈다.

또한 연수구의 경우 자원관리사 운용에 시비와 구비를 각각 50%를 매칭해 1년 인건비로만 인당 40만원으로 6억원이 소요되고 있으며, 비슷한 시기에 분리수거대를 설치한 중구 역시 5억 7천여만원의 인건비를 부담하고 있어 관리 연장 시 계속 재원을 투입해야 해 지자체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분리수거대 도입을 처음 시행한 제주도는 지역 생수 업계와 연계하여 재활용품 분리 배출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요일별 배출제를 실시해 재활용 양 2배 증가와 일별 단일품목 배출로 수거과정에서 이물질 등으로 인한 2차 오염이 줄면서 쓰레기 상태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 아직까지는 자원관리사 운용 종료 예정인 12월 말 이후의 대책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 며 “ 다만 분리수거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이후에도 자원관리사가 일정 기간 이상 필요하다면 연장하는 방식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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