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민간 사업자 KTX-월판선 품은 수인선 사업성 뛰어나 매력 느낄 것.
송도 일부 주민들, 사업 지연 및 취소 우려 반대 의견 강해 민민 갈등 우려도
연수구 원도심 주민들이 수도광역급행철도 B노선(이하 GTX-B)의 수인선 환승역 유치를 위해 본격 행동에 돌입한다.
앞서 GTX-B 수인선 범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그동안 수인선 송도역, 청학역(예정), 연수역, 원인재역 등 각각 거주지 인근 역에 GTX-B 환승역 유치를 내세우며 나뉘어진 입장들을 'GTX-B 수인선 정차'라는 하나의 의견으로 모으고 이와 함께 국민청원과, 국토부 의견제출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 4일 ‘GTX-B노선 건설 사업 추진방식이 재정+BTO(수익형 민간투자)’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 5일 'GTX-B노선 건설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 등의 의견 수렴 결과 및 반영 여부'에서 "수인선과 GTX-B노선간 환승역 추가 설치에 대해 타당성 검토 후 그 결과를 기본계획에 수록 하겠음"이라는 국토부의 입장이 공개면서 GTX-B노선의 수인선 정차를 희망하는 원도심 주민들의 활동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후문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그동안 서로 다른 역사를 주장하던 원도심 주민들이 수인선 정차라는 하나의 목표로 의견을 모으기로 하면서 보다 원활한 활동이 가능하게 됐다"며 "민간이 인천지역의 GTX-B노선을 추진할 경우 KTX와 월판선을 함께 품은 수인선의 GTX-B노선 정차가 사업성 면에서도 뛰어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연수구 원도심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GTX-B노선 수인선 정차을 요구하는 현수막 게시를 시작으로 원도심 지역 정치인인 연수갑 박찬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하여 연수을 정일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고남석 연수구청장 등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GTX-B노선 수인선 정차에 대한 입장을 촉구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또한 8월 말에는 수인선 송도, 연수 원인재 역사에서 주민 서명운동 등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사업지연 등을 우려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적지않아 민민 갈등도 우려된다.
B노선이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진행한 민자적격성 검토에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두 차례 모두 퇴짜를 맞은 이력이 있어 노선 추가 도는 변경이 진행될 경우 사업자체가 어려워 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송도 주민 A씨는 "원안대로 진행되도 쉽지않을 사업인데, 너도나도 역사를 추가해달라 하면 광역급행철도가 아니라 일반 지하철과 다를게 없다"며 "자기 집 앞에 역사하나 추가하기 위해 욕심부리다 사업자체가 무산되면 원도심의 발전에도 결코 좋을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일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 중에 다양한 이유로 반대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오히려 GTX-B노선의 수인선 정차 긍정적으로 보고 추진위에 합류를 문의하는 송도 주민들도 많다"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원도심과 송도가 하나의 공익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