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묘역 시문화재 해제로 가닥 잡나?
동춘묘역 시문화재 해제로 가닥 잡나?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8.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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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남석 청장, 영일정씨 종중 고발조치 시사... 자발적 문화재 해제 제안
종중, 재조사위가 결정할 사항에서 '내부검토 및 회의 할 것' 입장변화

영일정씨 동춘묘역이 시문화재로 지정된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드러나이후 각종 위법행위가 드러나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연수구와 영일정씨 종중 간의 만남에서 자발적 문화재 해제가 거론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연수구(구청장 고남석)는 지난 20일 영일정씨 종중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동춘묘역에 대한 문화재 지정 및 보호구역을 종중이 자발적 해제를 하고 이후 일부 가치가 있는 석물 등에 대해 전문가 조사를 거쳐 문화재(기념물) 지정검토 절차를 진행할 것을 중중에 제안했다.

이날 구는 "문화재 지정 이후 분묘 및 석물 수량, 위치 등 오류 분묘의 불법 이장 및 조성, 문화재 신청내용과 제작연도가 다른 묘비 등 석물이 존재 하는 등 종중이 제출한 신청자료상 오류가 있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한 문화재 보호구역 설정으로 주민 재산권 침해로 인한 주민 갈등이 유발되고 있는 상황으로 상호 간 상생을 위한 방안을 종중에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면담에 참석한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동춘묘역의 시문화재 지정 과정 오류와 문화재로서 가치 등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끝냈음을 강조, 시간이 지체 될 경우 종중에 대한 고발조치 또는 수사의뢰를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 기존 입장을 고수하던 중중이 고남석 청장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하자 해당 사안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제스쳐를 보인것으로 밝혀져 종중 측이 동춘묘역의 시문화재 해제를 검토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종중은 "공식적으로는 문화재 지정 해제 등은 재조사 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사항이라는 입장이지만, 연수구가 제안한 문화재 보호구역 해제 및 석물 등 기타 문화재에 대한 유형문화재 지정 방안에 대해서는 문화재 지정 철회 등을 즉각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연수구의 관계 자료에 따라 내부 검토 및 회의 등을 거져 종중측 입장을 결정하고, 구청장 면담을 다시 요청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종중이 오는 25일 연수구에 면담을 요청한 것이 밝혀짐에 따라 향후 종중의 입장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연수구는 20일 영일정씨 면담과 동시에 인천시에 제3차 검토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 따르면, 현재 인천시 문화재로 지정된 '영일정씨(迎日鄭氏) 판결사공파·승지공파 동춘묘역'에 승지공파 시조는 실제로 문화재 구역에는 없고, 판결사공파 시조는 파주로부터 근래 이장된 것으로 특히 종중의 파주선산이 통일동산 신도시 편입 당시 판결사공파 분묘 6기를 문화재로 지정 신청하였으나, 정연묘역만 지정되고 나머지가 미지정되어 현재 동춘묘역에 이장된 점을 지적, 최초의 동춘묘역의 존재 분묘는 6기뿐이며, 나머지 21기는 모두 불법 이장된 묘로 판단된다고 명시했다.

구는 지정 문화재 지정 및 조사에 대한 부실도 지적했다.

연수구가 의뢰한 전문가 자문의견을 발췌하여 [인천시 문화재위원회가 동춘묘역을 이괄하여 기념물로 지정하였으나, 그에 따라 특정 분묘, 석물 등에 대한 세부적 검토는 누락된 것으로 여겨짐], 분묘의 경우 묘주에 대한 역사적 검토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고, 묘비 또한 명문의 역사적 검토와 함께 제작연도 파악 선행과 석물은 관련 전공자의 예술적 학술적 조사, 묘역의 경우 종합적 경관적 요소를 판단해야 하지만 동춘묘역은 기초적인 분묘, 석물 등의 사실관계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목한 총체적인 조사부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재조사 위원회의 적정성 거론하며 최초 문화재 지정 관여 위원 제척 및 재임명을 금지하고, 외부 전문과 확충, 주민측 대표 위원 확대를 통해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동춘묘역 시 문화재 해제 범주민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연수구가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면서도 다행이지만, 여전히 종중과 인천시는 문제를 외면하고 어떻게든 그냥 넘어가고자 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오는 8월말가지 종중의 입장변화가 없다면, 고남석 청장이 비대위와 약속한 종중에 대한 구청의 고발조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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