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젠다에 관심, ICLC 통해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고 싶어
“프리메라리가에 열광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주한스페인대사관에서 일하게 됐어요!”
제5차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에서 스페인어 통역 자원봉사자 총괄 관리자인 김혜빈(23) 자원봉사자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스페인어권 VIP들의 입과 귀가 돼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국가 외국계 인사들이 국내에 입국할 때마다 공항에 직접 마중 나가 의전은 물론, 보건소 코로나 PCR 검사 안내, 호텔 체크인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참가자들이 행사 준비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다.
덕성여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원 진학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ICLC 스페인어 통역 자원봉사자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다.
한국에선 스페인어 통역 자원봉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주변 지인들에게도 알려 이번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고교 2년때 스페인 축구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 관심을 갖고 스페인어를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그는 당시 레알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좋아해 직접 축구 중계를 찾아보며 스페인 문화와 언어를 배울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그것이 인연이 돼 현재 주한스페인대사관에 채용이 돼서 정식 근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총 20여명이 지원해서 1명을 선발하는데 당당히 합격했어요. 스페인 문화 지식, 업무 실무 능력, 번역, 인터뷰 등 스페인 전반에 대한 지식을 요하는 것들이었죠. 무엇인가 한 가지에 열정적으로 파고 들면 좋은 결과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는 최근 기후 위기 및 전염병 등 다양한 글로벌 아젠다에도 관심이 많다. 국가간 협력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해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ICLC가 세계적 규모의 국제행사인 만큼 업무가 다양했는데 조직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팀워크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앞으로 계속 국제무대에서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