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연수문화재단 임철빈 대표이사
[인터뷰] 연수문화재단 임철빈 대표이사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1.11.10 0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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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하는 도시로 시민이 원하는 문화적 욕구를 만들어 낼 것"

'코로나 19로 인한 혹독한 여파가 이어지는 시기에 취임하게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 연수구의 문화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난 10월 1일 구청장실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재단법인 연수문화재단 제 2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임철빈 이사는 이 같이 밝혔다. 

임철빈 대표이사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와 씨유아시아 등 공연 전문기획사를 설립·운영해왔고, (재)영월문화재단 축제기획팀장을 거쳐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재)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문화기획과 문화행정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다음은 임철빈 대표이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1. 연수문화재단이 2주년을 맞이하게 됬는데, 그동안 문화재단의 2년을 돌아보면서 느끼게 된 점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문화재단도 출범하자마자 그 여파를 맞아 제대로 된 문화사업을 할 기회가 없는 힘든 시기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정 문화도시로서 예비도시로 지정되고, 대면과 비대면으로 문화 행사들이 계속 이어진 것을 보면 직원들이 놀라운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2. 코로나 19로 인해 문화를 즐기는 플랫폼이 바뀌고 있다. 문화재단에서는 이 변화의 시점에서 대처할 구상안이나 향후 계획이 있는가. 

코로나 정국의 큰 틀은 사실상 대면과 비대면이다. 그러나 문화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속성은 대면을 통해 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온라인을 통해서는 단순한 정보 전달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문화는 대면을 통해 사람간의 감정, 생각들을 가지고 접하는게 특징이다, 외려 변화라기 보다는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그렇기에 대면행사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가 끝난게 아니다 보니 철저히 방역에도 힘쓸 것이다. 사람을 만나 대면하는 것을 더 넓혀 나가야 한다는게 현재 문화재단이 준비하고 있는 자세다. 

3. 연수구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었다. 문화도시라는 뜻이 잘 와닿지 않는 구민들에게 설명을 부탁드린다.

문화도시를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렵지 않는가, 으레 생각하길 춤추고 노래하고 하는 예술적 행위만을 지칭하는 것인지 하는. 

문화도시는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이 도시가 어떻게 변했으면 하는가.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문화도시라 생각한다.

상업시설이나 주거시설 등 필수 요인을 만드는 도시 설계자들이 만들어 낸게 일반적인 도시라고 한다면, 여기서 삶을 사는 시민들이 내 동네를 가꾸고 생활을 어떻게 하고 싶다는 설계도를 만들어 가는 행위를 하는 것이 문화 도시라 생각한다.

제단이 출범한 지 2년밖에 안됬지만 연수구가 문화도시로 지정된 것은, 구민들이 마을을 통해 그동안 문화활동을 열심히 해온 흔적들이 있었고, 그것을 높이 평가했기에 예비도시가 된것이라 본다.  

4. 연수문화재단에서 지난 2년간 의미 있었던 사업 중에서 아트플러그 연수에 대해 소개를 쉽게 부탁드린다. 

쉽게 표현한다면, 문화사업에 필요한 것은 사람과 공간이다. 공간은 문화가 발생하는 기본 필수 요소인데 아트플러그 연수는 전문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다.

예술인은 그동안 도시의 문화 발전을 위해서 선도적인 역할을 주도하는 행위를 해왔다. 그렇기에 전문 예술인들이 창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하는데 이런 창작 공간 장소는 보통 광역단위에서 운영을 하지만 기초지역에서 운영하는것은 매우 드물다.

이처럼 드문 사례로서 전문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것은 연수구가 선도적인것이고 미래적인 지향점을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5. 2주년을 맞아 연수문화재단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발전 방향은.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적 삶은 뭘까 생각했다. 그 속에서 상상을 해보면 우리가 법정 문화도시를 추진하면서 동행이라는 단어를 썼다. 목표가 있으면 그 과정을 통해 해낸 결과물만 문화가 아니고 이루기 위한 과정에서부터 문화가 완성된다고 본다. 

그렇기에 '동행' 하는 도시, 다함께 할 수 있는 도시로서 원도심이든 신도심이든 심리적인 격차나 문화적 격차같은 비교를 안하려고 한다. 시민들 역시 이러한 논의보다는 내가 이 도시에서 뭘 원하는지, 갖고 있는 문화적 욕구를 어떻게 만들어 낼까 고민하시는것 같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국제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백제 시대 때 연수구에 위치한 능허대에서 해외 문물을 전파하는 교두보 역할울 했다는 스토리가 있는데, 주변에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문화 예술적으로 국제적인 아티스트의 활동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전국에서 예술인들이 와서 자기 재능을 뽐낼수 있는 공간으로도 발전했으면 좋겠다. 이처럼 시너지를 일으켜 글로벌 시대 문화 교류의 공간으로서 연수구가 자리잡는다면 더할 나위 없을것 같다. 

6. 연수구는 송도와 원도심 간에 시작된 배경도 다르며, 상대적인 이질감이 있어 반목하는 것도 있다. 문화재단은 이를 문화로서 어떻게 화합을 통해 풀어나갈 것인지. 

약간은 철학적 이야기가 가미되는데, 백범 김구 선생님도 경제적 부와 강력한 군대보다도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적 힘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의 남북 갈등 지역 갈등 등 수없이 갈등 요소들이 있는데, 이를 해소할수 있는 무기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다만 문화적 프로그램이나 내용들을 그 지역에 맞게, 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할수 있도록 만드는 아이디어는 우리의 숙제이고 시민들의 의견도 많이 받아야 한다. 문화가 활성화가 되어야 할 이유 중 하나가, 지역간의 이질감 갈등 등을 해소할수 있는 무기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견 , 문화기획자과 예술인들의 아이디어를 모을수 수 있는 플랫폼 역활을 문화재단이 하면서, 풀어나가야할 숙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말이 정답이다 딱 내릴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만병통치약은 결국 마음에 달렸다. 문화를 즐기려는 마음, 여유로운 삶을 가지려는 마음 등 그러한 문화적 마음이 우리나 개인적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출발점이지 않을까. 

7. 문화재단을 비롯해 연수구가 문화사업을 할때 좋은 행사들만 송도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일부 의견이 있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안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대가 발전할수록 문화 산업쪽으로 보면 영화관이나 공연장 등이 문화 시설로 구분되는데, 문화도시의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맞추는 삶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면, 생태환경을 빼고는 문화를 이야기할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때 송도가 주는 인상은 미래도시이면서 인공도시라는 입장에선 숲과 자연환경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송도가 문화시설이 많다고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문화가 열악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원도심은 자연이 준 청량산과 문학산 등 생태환경이 훨씬 좋고, 송도보다는 더 풍성한 문화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 아래 펼쳐지는 문화프로그램들은 차이가 있다기 보다는 서로가 '다름' 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송도에 사는 사는 자녀를 가진 부부가 흙을 만지는 등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생태환경이 있는 원도심의 산을 찾을 것이다. 이제 여기에 그것을 느낄수 있는 문화 환경 시설을 만드는것도 필요하다.

이처럼 송도와 원도심간의 다름은 결코 차별이나 차이가 아니라 함께 서로 이해하면서 상호작용을 한다고 생각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8. 앞으로 문화재단을 이끌어 나갈 대표이사로서 하고 싶은 말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한달이 좀 넘었다. 도화지로 비유한다면 서울이나 오래된 도시들이 공간이 없이 빽빽히 채워진 도화지라면 연수구는 여백이 많은 도시다. 여기에 설계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상상을 할수 있는 그런 도시다. 그것을 내가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여백들을 어떻게 메꿔나갈지 기대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렇게 활기를 느끼는 느낌을 받는 것은 오랜만이다. 오히려 연수구로 오게 된게 엄청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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