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서까지 쓰면서...소각장 신설 연수·미추홀구 주민 반대 거세
혈서까지 쓰면서...소각장 신설 연수·미추홀구 주민 반대 거세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1.11.24 16:27
  •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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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반대 대책위, 불공정한 입지선정위원회 강행 인천시 규탄
시, 19일 예정대로 입지선정위 출범...연수구 추천시 추가 위촉 검토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불공정한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에도 강행을 택한 인천시를 규탄했다./연수신문 seeyspress@naver.com

중·동구 폐기물 처리를 위한 자원순환센터 입지선정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가운데 연수구와 미추홀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인천시청 본관 앞 계단에서 인천시민 생명권보장 비상대책위원회와 중구남항소각장 반대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공정한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에도 강행을 택한 인천시를 규탄했다. 

시의 자체용역결과에 따라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남항근린공원은 중·동구의 쓰레기를 소각하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중구 끝단에 위치해 있으며, 정작 300m 인근을 비롯해 2km 반경 내외로 연수구·미추홀구 주민 거주지가 밀집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가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주장하며 내세운 발생지 처리원칙에도 위반될뿐더러, 연수구의 경우 이미 송도 소각장이 있음에도 건립된다면 인근에 소각장만 세 개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18명으로 구성된 소각장 입지선정위원회의는 앞으로의 의결 과정에서도 공정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연수구가 구성원 불공정을 이유로 불참한 상황에서 △주민대표 중·동구 각 4명·미추홀구 1명  △시의원 중·동구·미추홀구 3명 구의원 중구 1명  △전문가 시소속 전문가3명 중·동구 2명  △인천시 소속 공무원 4명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표면상 인천시는 중구와 동구의 주민대표수가 두배로 책정된 이유는 관할 행정구역에 비중을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으나,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의 피해지역인 주민대표 비율에 차별을 두고 선정위원 구성에도 구가 상당히 배제되고 시와 연관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시의 행보를 보았을 때  남항근린공원을 염두에 둔 형식적인 입지선정위원회가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고, 불공정한 입지선정위원회 구성을 수정해달라는 주민들의 청원을 무시하고 강행하는 시점에서 의견수렴 절차가 허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 이제관 공동대표는 혈서로 소각장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연수신문 seeyspress@naver.com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위 이제관 공동대표는 스스로 머리를 삭발하고 소각장 반대 혈서를 쓰며 입지선정위원회의 재구성과 시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대책위는 “혈서까지 쓰며 부당함을 부르짖는 주민들의 주장을 귀담아 듣고 입지선정위원회 구성부터 공정하게 하여 소각장 재 입지 선정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같은날 오전 11시에 중·동구 권역 자원순환센터 입지선정위원회 의원 18명을 위촉하고 입지가 여전히 특정되어 있지 않다고 밝히며, 향후 연수구에서 위원을 추천할 경우 추가 위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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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민 2021-11-25 21:13:27
동구 중구 소각장에 오죽하면 미추홀구 연수구민들이 시위,삭발,혈서까지 하겠습니까ㅠㅠㅠㅠ
기존에 정당한 절차없이 소각장위치를 지정해서 밀고 나가는데
동구 중구 소각장이라면서 오히려 미추홀,연수구 거주지역과 훨씬 근접하여 반경 3킬로 이내에 20여개의 학교들, 현재 입주 및 분양예정인 가구까지 합쳐 30만 인구가 사는 곳을 지정했잖습니까
적법하지 않으니 제대로 절차를 밟으라는 규탄 끝에 입지 선정 위원회를 세우는데
동구 중구 위원만 많이 뽑고 미추홀구 연수구 위원은 절반을 뽑고, 시에서 선정한 전문가랑 시의원들 뽑으면 결국 그 위치로 밀어붙이겠다는 말이잖습니까
미추홀구 연수구는 기존 소각장을 쓰는데 왜 피해를 추가로 받아야하나요?
소각장 건립 기준까지 바꿔가며 이 위치를 밀고나가는 진위는 뭔가요?

장지윤 2021-11-25 21:03:39
이기적인 마음에서 소각장을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른다면서 다른 구에 피해를 입히는 게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주변에 학교도 많고 남항공원에는 여러 생물들이 서식하는데, 왜 이곳에 소각장을 세워야하죠?

이서완 2021-11-25 20:16:53
중구 남항소각장 결사반대!!
인천시는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불통행정 그만하라
남항소각장 후보지 300미터거리에
초등학교와 신축아파트가 생기는데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결사반대!!
인천시장 박남춘은 입지선정 공정하게 다시하라!!

김상민 2021-11-25 20:20:31
애초에 남항근린공원을 후보지로 공개한 순간부터 잘못된 입지선정이었습니다. 특히 남동구의 후보지는 예외조항을 두어 취소시키고 남항엔 예외조항을 두지 않은점과 위 용역결과를 공개하지 못하는 등 과정에 불공정함이 많습니다. 주거지에 인접하고 천연기념물 서식지인 남항근린공원에 소각장 절대 반대합니다.

민민 2021-11-25 21:17:34
친환경소각장이니 반경 3 킬로 이내에 수많은 거주시설과 학교시설이 있어도 괜찮다는데 무해하다는 객관적이고 사실적 연구결과를 왜 못 보여주시는건가요?
그런 시설을 지금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거쳐가는 친환경 공원에 세우다니요
공원 조성하느라 사용한 예산을 허투루 돌리는건가요?
많은 문제가 있는데 왜 이 위치에, 섬에서 발생한 쓰레기 운반비용까지 들텐데 굳이 이 곳으로 하려는 이유를 제발 알려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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