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박정숙 시의원 송도 개발 계획 지적, 상반된 주민 여론
김희철, 박정숙 시의원 송도 개발 계획 지적, 상반된 주민 여론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2.01.25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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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경제청 6·8공구 개발사업 계획 문제 지적 및 인천 발전 도움 안돼
김 의원, 16년간 방치된 국제병원 문제 해결해야...다른 사업 추진도 고려
인천시의회에서 송도국제도시 개발 관련  5분발언을 진행한  박정숙 의원(좌) 김희철 의원(우)
인천시의회에서 송도국제도시 개발 관련 5분발언을 진행한 박정숙 의원(좌) 김희철 의원(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관하는 송도국제도시 사업 및 개발 계획을 놓고 시의회 본회의에서 2명의 의원이 경제청을 지적한 가운데, 각각의 의원에 대한 주민 반응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인천시의회 제27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박정숙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5분 발언을 통해 “지난 7일 발표한 인천경제청의 6·8공구 개발사업 계획은 주민과 의견도 맞지 않고, 인천에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 밝혔다. 

박 의원은 “송도 랜드마크 기획 당시 상징성이 큰 151층 인천타워를 워터프런트 1단계 사업과 연계해 호수가 보이는 중심에 건설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그동안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인천타워의 위치가 골프장 안쪽으로 변경되었다” 며 “송도 랜드마크의 상징성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역할 모두를 놓치는 행위” 라고 말했다. 

이어 워터프런트 사업은 해양자원을 이용한 인천의 핵심 사업임에도 대규모 상업시설이 아닌 주상복합아파트를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이는 송도와 인천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는 일이라는 것이다. 

사업계획과 조감도에도 지적이 이어졌다. 지금도 빽빽한 아파트로 인해 천편일률적인 도시 경관이 되고 있는데, 결국 다시 아파트 수십동이 들어선다면 국제업무지구의 가치 하락은 물론 배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재차 “송도국제도시의 미래를 결정할 6·8공구랜드마크시티 계획에 있어 위치 변경 및 층수 문제, 상업지역 주상복합건물 추진을 비롯해 개발 이익은 어떻게 계획되었는지 인천시와 경제청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 이라며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주민수용성 역시 갖추도록 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김희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연수1)은 “16년간 방치된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 국제병원 부지의 지지부진한 개발 상황에 대해 인천경제청의 결단이 필요한 때이며, 다른 사업 추진도 고려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국제병원 부지는 송도1공구 송도동 28-1번지 일대에 8만719㎡ (2만 4천평)규모로 조성돼 있다. 

그러나 현재는 황량한 미개발지로서 버스 주차장이나 텃밭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활용조차 어려운 공한지로 남아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2006년부터 영리병원 유치를 위해 뉴욕장로와 존스홉킨스 병원 등과 업무협약(MOU) 체결해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으나, 내국인 진료가 어려워 수익성 문제와 영리병원 추진에 부정적인 인식 등이 확산되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김 의원은 “지금의 경과를 보았을 때 국제병원이 유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했을 때 경제청이 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면 지구단위 계획과 개발 계획을 변경해서라도 다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며 “개발이 늦어질수록 기회비용도 늘어나고 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민들이 원하는 기업이나 시설 유치를 해야 하며, 바이오시설, 첨단IT 기업 단지 조성이나 문화시설 조성 등의 방안도 생각해볼 시기” 라면서 “국제병원의 부지 방치는 송도의 이미지를 망치는 주범으로 경제청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고 말했다. 

두 의원의 발언에 대해 송도 지역 여론과 커뮤니티 등에서 송도 주민들의 반응이 엇갈려 주목된다. 

박정숙 의원의 발언에 주민들은 "6·8공구 송도 사업계획의 문제점을 바르게 지적 했다", "사업자와 경제청이 계획을 명백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주민 수용성을 갖출 수 있다고 있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송도 주민으로서 박 의원을 기억하겠다" 고 긍정적인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김희철 의원의 발언에는 "국제병원 부지 용도변경해서 또 오피스텔 끼워 팔려는 거 아닌가?", "용도변경 반대한다", "국제병원 이상 수준의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우선이다", "송도국제도시의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는 등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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