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된 아파트 테니스장, 입주민들과 갈등
애물단지 된 아파트 테니스장, 입주민들과 갈등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2.01.25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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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장 용도변경 요구에 아파트 내 찬반투표 진행 예정
전국적으로 테니스장 존치에 입주민과 동호회 갈등 진통
해당 테니스장은 기사와 관련 없음 

선진 운동시설로서 500가구 이상에는 의무 설치를 할 정도로 인기 있던 아파트 테니스장이 최근 입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며 존치의 기로에 서 있다. 

단지 내 테니스장이 있는 동춘동 한양2차아파트는 지난해부터 일부 주민들에 의해 다수가 선호할 수 있는 공동체육시설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관련기사 2021년 12월 18일자 '동춘동 아파트 테니스장, 존치 여부 두고 갈등' 기사 참조)

주민들은 테니스장이 입주민보다 외부인이 더 많은 동호회에서 소수의 인원만 사용하고 있으며, 보수 공사에도 구의 지원에 추가로 주민의 공동 혈세인 장기수선충당금 이용해 시설들을 개선한 점에 대해 다수의 주민들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접근성 면에서도 입주민이 입부신청을 해도 초보자는 기초를 배우고 회원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안내까지 받았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당시 연수신문 취재에 의하면 아파트 입주자대표의회장을 비롯해 관리사무소는 “입회 안내가 잘못 나간 점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테니스장의 이용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 양측의 의견을 다 들어봐야 한다” 고 말하며 “예산 집행에 있어서 주민 복리시설이기에 충당금을 이용한 것으로, 테니스장이 개·보수된 상태에서 이를 허물고 용도변경을 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라고 말했다. 

또한 “추후 대처로 테니스장 전면 개방을 비롯해 외부인 테니스장 사용 불허, 기존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시설 보수 예산 추가 집행으로 시설 개선 등을 약속한다” 고 밝혔다. 

앞으로 한양2차아파트는 입주자대표의회를 통해 테니스장 용도 변경을 위한 입주민 찬반투표 요청이 가결되어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찬성의 경우 입주민이 선호하는 체육시설을 묻는 의견 수렴까지 진행되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동춘동 아파트 뿐만 아니라 테니스장의 존치를 두고 전국적으로 입주민과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양지한양아파트는 입주자대표의회가 테니스장을 폐쇄하자 동호회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아파트 복리시설인 테니스장이 동호회의 전용공간처럼 운용되는 점도 원인중 하나로 꼽힌다. 일정 이상의 실력이 없으면 가입도 어려우며, 낮선 외부인들이 와서 테니스장을 점령하면서 정작 입주민들이 이용에 눈치를 보는 상황을 문제로 인식하면서 불만이 커지는 것이다. 

또한 헬스장과 수영장, 배드민턴이 더 선호되는 등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주민 선호도가 달라졌으며, 만성 주차시설 부족에 시달리는 아파트들은 테니스장을 철거하고 용도변경을 통해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는 등 주민 편익에 따라 바뀌는 곳도 있다.

결국 동일한 상황에 처해 있는 아파트들에서 주민 권리 찾기라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테니스장을 놓고 전국의 아파트 단지가 갈등 해결에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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