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유흥시설...베드타운 전락 우려
송도국제도시에 유흥시설...베드타운 전락 우려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2.02.08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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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타워 건립 6·8공구 개발 사업 부지와 200m 내외로 가까워 악영향 우려
주민들, 주거단지와 학교 인근의 정주환경 악화 가능성 커 대응책 마련해야

송도국제도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의 상가 일부가 유흥주점으로서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위락시설이 오히려 송도의 베드타운화를 가속해 송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이다. 

송도 29-1 일원의 한 오피스텔 상가는 최근 유흥주점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경제청에 의해 건물 일부의 용도변경이 이루어졌다. 

지구단위계획상 해당 부지(C4)를 비롯해 C4-2, C6-1 등 인근에는 유흥주점이 들어올 수 있는 위락시설부지가 다수 위치해 있다. 다만 단란주점은 허용되지 않는다. 

유흥주점은 주류를 조리·판매하는 영업으로서 유흥종사자를 둘 수 있으며, 손님이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된다. 

문제는 룸살롱, 클럽, 나이트 등과 같은 유흥시설들이 들어올 수 있는 위락시설부지가 국제업무지구 한 가운데 위치해 있고,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숙박시설이나 오피스텔 등지에서 불법으로 성행하는 성매매 영업 또한 우려가 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해당 부지는 인천타워 151층 건립과 개발 방안 의견차로 진통을 겪고 있는 6·8공구 개발 사업부지 총 128만㎡ 일원과도 맞닿아 있다. 

일각에서는 송도의 핵심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업지 주변에 러브호텔, 룸살롱이나 클럽 등이 성행할 경우 국제도시를 표방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전형적인 ‘베드타운(Bed Town)’나 ‘일개 신도시‘ 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것. 

이로 인해 송도의 정주환경과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문제를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며,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주민들 사이에서 높아지는 것이다. 

송도 주민 A씨는 “시의원이나 구의원, 지역 정치인들이 표심 잡기를 떠나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어 보이는 것도 큰 문제다” 라며 “이미 송도가 위락시설 문제로 여러 번 항의까지 있었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았을 문제를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송도 학부모 B씨는 “유흥시설이 들어온다는 곳과 주거단지와 학교가 가깝게 위치해 있는데 아이들에게 영향이 갈 수밖에 없어 심각하게 우려 된다” 며 “그리고 경제청이 유흥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건축심의라는 절차까지 무시하고 주민에게 어떠한 설명도 없이 용도변경을 해주는 자체가 문제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중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연수구 관계자에 따르면 “용도변경은 되어 있지만 업주가 유흥시설의 영업 허가를 요청하는 신청서는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 고 말했다. 

건축법에 따르면 위락시설이나 숙박시설에 해당하는 건축물의 건축을 허가하는 경우 용도ㆍ규모 또는 형태가 주거환경이나 교육환경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부적합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건축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는 위락시설이 부적절하다는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심의를 거쳐 허가가 취소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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