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든 송도~안산 제2순환선 '해저터널' 건설 요구
다시 고개 든 송도~안산 제2순환선 '해저터널' 건설 요구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2.02.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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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추진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습지 훼손과 매연·분진 등 해상교량 추진에 반대
원안 추진대로 해상교량 건설해 2029년 전 구간 동시 개통해야...교통 체증 문제 심각

송도와 안산을 잇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인천시와 국토부의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해저터널 추진 요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원안대로 조속한 개통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의견이 맞부딪히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사업시행자인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송도~안산 총 19.80km 구간을 람사르습지 통과로 인한 환경단체와 소음 등 민원을 이유로 1구간 시화~남송도 구간 7.52km을 먼저 착공하고 2구간 남송도~인천남항 12.28km는 사업 여건이 좋아지는 대로 추진하겠다며 전체 개통이 불가하다고 발표했다. 

당시 올댓송도 내 카페 회원들과 주민들은 당시 해상교량으로 지나가는 화물차들의 분진 및 유해물질 유출과 조망권의 훼손, 자원 확보 등을 이유로 6,8공구 구간 지하화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국토부의 입장 발표로 인해 해상교량 원안착공을 주장했던 카페 회원들과 타 커뮤니티 회원들이 지하화 주장으로 지연이 발생했다고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분쟁이 발생해 갈등이 심해졌다. 

대립이 심화되자 올댓송도 측은 최대한 바다를 살리는 목적으로 6공구 구간의 해안선 지하화를 요구한 것으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조망까지 살린 현수교 추진으로 교량에 세워질 주탑과 피전망대가 필요하다는 대안까지 마련한 접근이라고 해명하며, 커뮤니티 내에서 자체적인 토론과 3,487명이 참여한 주민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원안대로 해상교량의 추진으로 1,2구간 동시착공과 주민협의체 구성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의견을 총합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시는 2021년부터 민간 협의체와 여러 대안을 검토한 결과 해상 교량 건설을 유지하되 송도 2공구 아파트 단지 주변과 갯벌 등을 통과하는 노선을 간격을 두고 우회하는 대안과 골든하버 인근만 지하화 하는 두 가지의 안건을 1월 국토부에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주민 의견 수렴과 갯벌 파괴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해저터널로 건설할 것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면서 대립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저터널 건설로 세계자연유산 인천 송도갯벌과 주민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주세요‘ 라는 청원이 올라와 제2순환고속도로의 해상교량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청원은 23일 오후 1시 기준 4천 183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갯벌의 가치를 무시하고 인천시와 국토부 등이 송도 앞바다 갯벌을 가로지르는 해상교량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며 ”인천지역과 수도권의 교통난은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난제지만 이미 인천대교로 양분된 갯벌에서 파괴와 수질 오염이 일어나고 있으며, 해상교량이 추진된다면 인근 주민의 건강한 삶까지 위협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상교량 추진 구간인 약 15km는 해상 기후와 습지 지형을 고려한 교량의 구조적 문제로 악천후에 직접적 피해를 받기 때문에 안전 관리가 어려우며, 인천의 경우 해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화물차 통행이 주를 이루는 교량 구간에서 뿜어져 나올 매연과 분진, 소음은 해풍을 타고 도심 깊숙이 유입되어 인근 주민의 생명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원인은 ”이러한 문제점으로 인해 해저터널을 건설한다면 여러모로 안전한 교통환경, 빠른 착공과 개통이 보장될 것“ 이라며 ”현재 인천시와 당국은 형식적인 민관 협의체를 내세워 불합리하고 불투명한 결과를 도출했으며, 심지어 협의체에 통보하기로 한 약속도 무시하고, 해상교량 설계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어 주민 의견 수렴도 부족한 상태에서 해상교량 추진에 반대한다“ 고 하며 청원 동의를 요구한 상태다. 

이처럼 다시 조속한 동시 착공으로 2029년에 전구간 동시 개통을 요구하는 원안사수를 요구하는 입장과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하화를 통해 환경문제와 교량에서 나오는 분진이나 소음 등 생명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청원이 다시 나오면서 갈등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의견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국회의원인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과 제2순환선 조기착공을 공약에 내걸었던 만큼, 김희철 시의원(연수1)을 비롯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개입하여 주민간 갈등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정을 위해 국토부와 인천시에도 의견을 개진하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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