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동 어린이 도서관 리모델링, 예산 낭비 지적
동춘동 어린이 도서관 리모델링, 예산 낭비 지적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2.03.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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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랑 어린이 이용률 저하 이유로 공사 진행중, 리모델링·증축 '몰랐다' 목소리도
연수구, 기존 계획대로 추진해온 사업...문광부 건립 타당성 검토 등 절차 밟아
연수구 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 현장 /연수신문 seeyspress@naver.com

시설 노후화와 어린이 이용률 저하로 리모델링이 진행중인 연수 어린이도서관의 증축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연수구에 따르면 2006년 개관한 연수 어린이도서관은 어린이 이용자 감소와 시설물 노후화를 이유로 모든 연령층이 이용 가능한 일반도서관으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51억원을 투입해 기존 지상 3층에서 지상 4층의 면적 500㎡ 가량이 늘어난 2,275㎡의 규모로 증축해 동아리실, 어린이·일반 자료 공간, 일반열람실, 다목적공연장 등 다양한 공간을 조성한다. 지난해 11월에는 기공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비와 구비를 포함해 사업비 50억 이상의 도서관 리모델링 및 증축을 추진하면서 정작 인근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포함한 구체적 명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착공 이후에도 도서관 건립이 예산 낭비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수구는 지난 2019년 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된 동춘동 도서관 건립안과 관련, 동춘동에 잔여부지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계획 중 하나인 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일반도서관으로 전환하는 계획으로 국시비와 구비 30억원의 예산을 우선 편성했다. 

이 과정 중 연수구의회 234회 자치도시위원회에서도 동춘동 도서관 확충과 관련, 기존 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 찬반 여부나 실질적인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및 민원사항이 접수된 사항에 대해 구의 자료 제출이 부족했으며, 2021년 예산이 약 13억원 추가 편성된 당시에도 도서관이 리모델링을 추진해야 할 만큼 안전적인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는 지적이 일었다. 

또한 일각에서는 선학동 행정복지센터와 같은 시설 등이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복합청사 건립이 멈춰선 상태인 점을 고려했을때 우선성을 두고 이번 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추진은 혈세 낭비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다. 

연수구 도서관 관계자는 “어린이 이용률과 출생률 저하 추세로 인해 어린이 도서관을 전연령층으로 변경해 리모델링하는 계획을 문광부의 건립 타당성 검토를 통해 2018년 이전부터 추진해오면서 시설이 어린이 기준으로 잡혀있어 증개축을 하는 방향으로 잡힌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계획대로 추진해온 리모델링 사업으로서 일부의 주민 의견만으로 도서관을 증축한 사항은 아니며, 의견 수렴 및 설명회 개최 등의 절차를 밟았다” 며 “다만 코로나 19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이를 알지 못했던 주민들 입장에서는 리모델링 사업에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었던 것은 인지하고 있으며, 따로 민원이 제기되면 이 부분에는 설명을 드리고 있다” 고 말했다. 

동춘동 주민 A씨는 "멀쩡한 도서관을 부수고 리모델링 사업을 한다는 걸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 나중에서야 들었다" 며 "어린이 이용객이 줄었다고 하는데 여태까지 잘 이용하던 어린이들은 오히려 공사가 시작되면서 동춘동 인근에 갈만한 도서관이 없게 됐는데 보완책이 없다는 것도 학부모 입장에서는 이런 행정이 맞는건지 의아할 따름"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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