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민심 보수로 향했다. 시ㆍ구의원 70% 국힘 차지
연수구 민심 보수로 향했다. 시ㆍ구의원 70% 국힘 차지
  • 김영민 기자
  • 승인 2022.06.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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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민 55% 유정복 당선인 선택, 인천 기초단체(군 제외)서 연수구 가장 높아
정의당 이정미 연수구가 가장 높은 지지, 광역 5선거구 이강구 당선인 지지율 돋보여

6.1 지방선거 연수구민의 선택은 국민의 힘이었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은 63만4250표(51.76%)를 얻어 54만5885표(44.55%)를 얻은 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크게 앞섰다.

연수구민의 유 당선인에 대한 득표율은 55.30%(9만120표)로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시 8개 기초단체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인 반면, 박남춘 후보의 득표율은 38.77%(6만3,175표) 역시 8개 기초단체에서 최저 득표율을 보여줬다.

이 같은 극명한 연수구민의 표심에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정권을 장악했던 박남춘 인천시장의 연수구 패싱 행정을 비롯한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의 불통에 있다는 분석이다.

박 시장의 재임기간 동안 인천시는 상당수 연수구민의 반발을 일으킬만한 행정을 다수 펼쳐왔다.

송도 8공구 화물주차장 문제를 시작으로 인천타워 103층 논란, 2025년 쓰레기 매립 종료에 따른 소각장 설치 논란, KTX 송도역복합환승센터 제외, GTX-B노선 수인선 정차 요구 외면 등 여러 현안들에 대해 주민들의 면담 요청과 민원이 있었음에도 외면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다수 민주당으로 이뤄진 국회의원, 지역 정치권 마저도 구민들의 목소리보다는 당론에 치우친 정치로 일관한 결과 돌아선 민심이 대선과 지방선거의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연수구청장 선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재호 연수구청장 당선인은 8만8850표(54.09%)를 얻어 7만3215표(44.57%)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고남석 후보를 약 10% 차이로 승리했다.

일각에서는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나름 박남춘 시장의 행보에 반기를 들며 지역 현안에 대해 힘을 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음에도 재선에 실패한 이유가 이재호 당선인의 적극정인 행정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민주당의 대선 패배의 바람과 함께 박남춘 시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역 정치권의 불통으로 인한 여파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연수구 표심 보수 텃밭으로 회귀? 차선/심판의 선택!

득표 결과만으로 충분히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상당수 의 연수구민들이 딱히 대안이 없었을 뿐 특정 정당의 지지나 특정 후보에 대한 기대가 아닌 차선의 선택이라는 입장을 표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민 K씨는 "기존 민주당 지지자였지만 인천시의 불통 행정과 당리당략에 매몰되 구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민주당 지역정치권에 실망해 이번 지선에서 국민의 힘에 표를 행사했다"며 "거대 양당 간의 싸움에서 시민이 다양한 선택을 하기란 정말 쉽지 않기 때문에 국민의 힘에 눈에 들어오는 인물이 없었음에도 차선의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주민 P씨도 "이제는 시민들도 그냥 색깔만 보고 표를 주는 것이 아닌 어떤 후보가 또는 정당이 시민의 말에 귀를 귀울이는 지에 따라 민심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라며 "탄핵 정국 이후 많은 기대로 민주당에 몰아준 민심이 보수 텃밭이었던 연수구 지역까지 정치지형을 바꿔놨는데 불과 4년만에 결과가 뒤집힌 것은 국힘당이 잘해서가 아닌 민주당의 독선과 오만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지역정치 표심 이동, 당 색깔이 아닌 진짜 지역일꾼! 

이번 지선에서 연수구가 인천 기초단체(강화·옹진 제외) 중 보수정당인 국민의 힘 지지율 1위라는 결과가 과연 보수 텃밭으로 회귀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국민의 힘 강세 속에도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5% 이상의 표를 준 지역도 연수구가 유일하기 때문.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득표율 3.55%(3만8,921표)에 그쳤다. 그러나 연수구 지역에서는 5.6%(9,133표)의 득표율을 얻어 연수구를 보수정당인 국민의 힘 지지율 1위 타이틀과 함께 진보정당인 정의당 지지율 1위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 것이다.

이정미 후보는 20대 국회 비례대표 국회의원 시절 송도국제도시를 거점을 두고 정치활동을 했다. 이 후보는 당시 중앙정치에 힘쓰면서도 지역 민원과 현안에 두루 관심을 갖고 챙겨 연수을에 해당되는 송도동 주민들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왔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1만명의 가까운 연수구민이 이정미 후보의 지지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인천 시의원 연수구 5선거구에 당선된 이강구를 향한 송도 주민들의 표심도 주목된다.

이강구 당선인은 송도2,4,5동에서 62.84%(24,933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최정윤 후보 31.22%(12,387표)를 두 배 이상 따돌리고 송도 주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6.1지방선거에 앞서 이강구 당선인은 공천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바 있다. 국민이힘 연수을(지역위원장 민현주) 초기 공천에서 사실상 컷오프를 당했으나 연수구의회 의원 임기 4년간 지역관리에 누구보다 힘써왔던 이강구 당선인의 구제를 위한 송도 주민들의 청원이 국힘 시당에 줄을 이었고 결국 공천을 받아 앞도적인 당선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 처럼 많은 수의 연수구민들은 이제는 정당 색깔 보단 진정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지역발전에 힘 쓸 인물에게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민 A씨는 "다음에 있을 총선에서도 현재 국민의 힘 바람이 이어지겠지만, 남은 2년간 당선자들의 행보에 따라 민심이 언제든 뒤집어 질 수 있다"며 "선거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이 더욱 지역발전과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당 색깔이 아닌 진짜 지역일꾼에게 표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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