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기획특집] 송도4동 이무경 주민자치회장 인터뷰
[주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기획특집] 송도4동 이무경 주민자치회장 인터뷰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2.07.12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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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참여율 무엇보다 중요...교육 현안 및 미개발지 개발 등 발전에도 힘쓸 것

주민자치회는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의 동 자문기구 역할의 한계점을 넘어 지역 주민 스스로 마을문제를 발굴 및 해결하는 주민자치 조직이다. 2019년부터 연수구는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모든 동의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제 발굴, 숙의, 토론을 통해 결정하는 주민총회를 열고 자치 활동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주민자치 일선에서 활동하는 자치회장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 [편집자주] 

다음은 송도4동 이무경 주민자치회장과의 일문일답. 

- 주민자치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간단한 소개 

▶송도 4동 이무경 주민자치회장입니다. 송도4동이 송도2동에서 분동되었을 당시 주민들이 임시행정복지센터를 이용할 때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것을 주민자치회에서 실현한다는 것을 듣고 주민자치회에 들어가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8년이 흘렀다. 

주민자치회장을 맡은 것은 이제 4년차가 됐다. 올해 주민센터가 세워지기 전까지 송도4동의 주민들이 문화를 즐기려면 2동까지 찾아가 즐겨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렇기에 역발상으로 찾아가는 문화센터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고, 받아들여져서 찾아가는 문화센터가 출범했다. 주민자치회를 시작한 계기이자 첫 사업이었다. 

- 어떤 방향에 중점을 두고 송도4동을 이끌고 싶은지 

▶이전부터 사회활동을 많이 해 왔는데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입주 전에 회장을 맡으면서 상업시설이나 주민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불편함이 없을 지 이런 부분들을 논의했다. 이어서 아파트 회장, 주민자치회장을 하면서 정말 주민들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경험했다.

그리고 송도4동은 평균 나이가 37세일 정도로 제일 젊은 동이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예송초등학교 학부모 회장도 맡아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과 학부모들과 소통을 위해 귀를 기울인 결과,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 필요한 사업도 진행하며  송도 4동을 이끌어나갈 방향을 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 송도4동 주민자치회 사업이나 봉사 활동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주민자치회의 꽃은 주민총회다.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발굴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동의를 얻어서 마을 사업으로 정착화 시키는 것이다. 가장 생각 나는것은 우선 송도4동에는 코스트코라는 거대 상권이 있지만 막상 주민들은 재래시장을 원했다.

대량으로 사는게 아니라 소량으로 작게 살 수 있는 장소, 주민들이 모여서 소통을 나누고 할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그렇기에 마을 장터라는 것을 작년에 만들었다. 상인들을 불러 모이고, 매주 목요일마다 주민들과 함께 다같이 즐기고 살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올해는 연수구 자활센터에서 사람들이 만드는 여러가지 공예품이나 제품들을 마을 장터에서 팔 수 있도록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또 환경문제로 재활용이 대두되는 가운데 주민들이 원하는 제품들, 안쓰는 제품들을 팔 수 있도록 벼룩시장이나 플리마켓도 열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마을 사업이라는 것은 의미도 좋지만 재미도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작년에 마을영화제에 참여해 아파트 층간소음을 주제로 작품상과 음악상까지 받았다.

또 마을 지도를 만들어서 우리 마을이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는 주민들에게 알리는 한편 행정 지도와는 다르게 만들고 싶어서 학부모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일러스트 작가를 통해 멋지게 구현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지도를 보며 거닐어보자는 마을 지도를 만들었고, 송도4동 내에 있는 학교들의 사회 시간에 마을 지도 만드는 수업 자료로 우리가 만든 자료를 나눠주고 교육자료로 사용을 해 좋은 모델로 칭찬까지 받았다. 

그리고 송도4동 신청사에 북카페를 만들었다. 주민들이 대화도 하고 차도 마시는 힐링공간을 통해 이 공간을 저희가 갤러리로 만들어서 볼거리로 만드는 계획이 있다. 그리고 방송실이 있어 마을방송국에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주민들과 마을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주민자치회 활동 중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무리 좋은 의미의 사업이라고 해도 참여를 안하면 의미가 없다. 그런 참여가 없다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시간이 없거나 재미가 없거나 하는 경우를 겪어왔다.

정말 사람들이 참여를 많이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다. 이상을 쫒는게 아니라 주민들이 원하고 간절히 원하는 사업을 해야지 굉장히 뜨거운 반응이 오며 참여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늘 아쉬운 것은 참여도이기 때문에 저희는 항상 주민들이 재미있게 참여할수 있는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송도4동은 교육 현안도 중요한 쟁점 중 하나다. 이에 대한 생각은.

▶송도4동은 신도시다. 신도시에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바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잘 자랄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준다면 아이들이 우리 마을을 위한 인재가 될 것이며 우리 마을을 잘 가꿔나갈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교육환경이 가장 중요하다. 4동은 특히 교육자치회를 만들어 교육청과 동부교육청, 동에 위치한 학교들과 다 함께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학교에서는 교육을 담당하고 학교를 나서면 우리 마을이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보호하는 그런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다. 

매달 정기 모임을 하면서 현안들을 논의를 하고 정치인들과 교육감, 장학사 등을 모셔 논의를 하고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까지 나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교육 현안으로 중요한 것은 근거리 배정이다. 중학교 배정을 받을때 현실적으로 송도4동에 중학교가 부족하다.

학교 총량제를 이유로 학교 부지가 있어도 학교를 더 지을수 없는 것도 문제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근거리 배정을 받으면 걸어서 10분 내의 학교를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중교통으로 1시간이 걸리는 학교를 가야하는 상황이 송도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학교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근거리 배정을 외치고 논의하며 의견을 모으는 것이다. 주민자치회도 마찬가지로 교육 자치회를 통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주 9일에는 중학생 60명을 모아서 간담회를 열고 우리 아이들에게 마을 사업이 어떤 것인지 청소년들이 원하는 마을 사업은 무엇이고 , 축제는 무엇을 하면 좋을 지를 논의하고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 분과도 신설해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주민자치회 청소년 분과원으로 위촉을 해서 마을 사업을 일부만 주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과, 시니어들과 함께 만들어볼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송도 4동에서 추진하고 싶은 사업 계획이나 비전은. 

▶주민자치회 사업중에 가장 큰 것은 마을 사업을 통해 공익과 복지나 참여 기회를 나누는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활동성이 좋은 것은 경제력이 있는 30대 40대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시니어들은 약간 소외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활동량이 적기도 하고 그분들이 참여하실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우리 송도에서는 경제적인 지원을 주는 것 보다는 정신적 빈곤, 고독함,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모일수 있는 기회, 소통, 재밌는 모임을 만들 필요가 있다.

여태까지 송도4동 주민자치회는 4개 분과가 있었는데 이번엔 복지 분과를 만들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려고 한다. 어르신들이 모여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비누를 만들며 모임을 활성화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주민들이 다함께 하나가는 되는 마을, 그 마을이 송도 4동이 원하는 비전이라 생각한다. 

- 송도4동에서 특화되어야 하는 분야(문화·환경·복지·교육 등)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모든 분야가 중요하지만 송도4동의 가장 큰 특징은 미개발지가 많다는 것이다. 완성화된 도시가 50%고 미개발지로 남은 나대지가 50%다.

이 말은 아이들의 통학, 어른들의 출퇴근 등 교통환경이 아직까지 열악하고 안전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송도4동 안에서 가장 중요한 부지 중 하나는 국제 학교가 있는데 아직까지도 국제학교가 언제 들어올지는 요원하다.

그리고 송도 안에 구립도서관이 착공 예정인데 도서관이 들어오면 아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들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 결국 모든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미개발지 개발이 시한데 주민들이 원하는 복지를 이룰 수 있도록 주민 대표들이 논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주민들에게 한 말씀

▶송도4동 주민들께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올해는 송도4동 주민센터가 생겨서 주민들과 소통을 하면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쉼터, 또한 학교들은 특성화 교실이 많이 없어져서 힘들어하고 있는데 우리 주민센터의 강의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민자치센터는 특정 층만 이용하는게 아니라 주민들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기고 힐링하고 시간을 보낼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기 때문에 늘 관심을 갖고 활동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히 여러가지 민원이나 하고 싶은 마을 사업이 있으면 주민자치회와 의원들에게 내용을 같이 공유해주시면 마을이 더 발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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