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기획특집] 송도1동 이해진 주민자치회장 인터뷰
[주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기획특집] 송도1동 이해진 주민자치회장 인터뷰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2.08.16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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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과 노년층이 함께 어우러지는 곳으로 특화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주민자치회 인지도 낮은 것에 고민...주민을 위한 기구로서 주민참여 높이기 나서
송도1동 이해진 주민자치회장

주민자치회는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의 동 자문기구 역할의 한계점을 넘어 지역 주민 스스로 마을문제를 발굴 및 해결하는 주민자치 조직이다. 2019년부터 연수구는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금은 모든 동의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제 발굴, 숙의, 토론을 통해 결정하는 주민총회를 열고 자치 활동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살기 좋은 동네로 일컫는 동춘2동을 두고 주민자치 일선에서 활동하는 자치회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 [편집자주] 

다음은 송도1동 이해진 주민자치회장과의 일문일답. 

-주민자치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송도1동에서 여러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오래 되었다. 봉사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매번 하고 있을 때 주민 스스로가 주민의 일을 결정하고 운영한다는 주민자치회 설립 소식을 듣고 주민자치회에 들어가고자 마음을 먹었고, 첫 시작을 주민자치회 감사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2기 주민자치회장이 됐다. 

-어떤 방향에 중점을 두고 송도1동을 이끌고 싶은지.

▶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송도1동은 송도신도시의 첫 시발점이면서 이제는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동이 됐다. 어떤 관점에서는 노후화된 마을로 볼수도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삶의 지혜가 풍부하고 송도 전체를 가장 현명한 마을로 만들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주민들이 많은 마을이다.

그리고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노인층도 적잖이 존재하지만 젊은 세대도 상당히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주민자치회에서 이 분들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고 고민중이다. 

-송도1동 주민자치회 사업이나 봉사 활동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업을 하고자 노력하였고 그 중에 전년도의 아나바다 장터와 올해 하고 있는 스마트폰 및 노래교실 교육이다. 

전년도에 축소된 아나바다 장터를 개최하였는데 행사규모에 비해 어마어마한 인원이 몰렸다. 수용을 다 하지 못해 행사를 개최한 저희가 더 죄송한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에도 문화행사에 이렇게나 주민들이 목말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올해 교육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에 어렵게 노년층을 위한 스마트폰 및 노래교실 강좌를 열었다. 사실 문제가 생기면 방역에 대한 책임소재 때문에 힘들게 결정한 사업이었는데 어르신들이 오셔서 갈 곳 없는 우리를 위해 갈 곳을, 모일 곳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듣고 가슴 한 켠이 뭉클했었다.

-주민자치회 활동 중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어느 동이나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나 아쉬운 점일텐데 주민자치회에 대한 인식의 부재가 정말 아쉽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을 위해 설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아직 주민자치회의 존재 자체나 필요성 자체에 대해 모르거나 의구심을 가진다. 

자생단체들, 마을을 대표하는 각종 대표단체들에서도 주민자치회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사업에 대한 협조 요청시 사람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이 있어 꼭 행정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물론 주민자치회에서 더 노력하여 홍보도 많이 해야 하고 주민자치위원 스스로가 주민자치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를 확실히 알고 널리 목소리를 내야 한다.

-송도1동은 어떤 현안이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지. 

▶주민이 주축이 되어 활동할 수 있는 센터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다. 물론 주민자치회의 힘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센터의 교육이나 동아리 활동을 위해 찾아오는 주민들에 비해 센터의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며 낙후되어 있고 타 동에 비해 주차장은 형편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다른 건물 임대 등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지만 마땅한 땅이 없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문제가 해결되면 노년층을 위한 많은 행사와 교육을 시행하고 또한 센터에 발걸음을 하기 어려운 청소년 및 청년층을 타깃으로 시행할 사업들을 구상중이다.

-주민총회를 앞두고 앞으로 송도1동에서 추진하고 싶은 사업 계획이나 비전은. 

▶23년에 시행할 주민참여예산은 가닥이 잡혔고 이제 투표만 남아 있다. 23년에 시행할 사업은 가족에 중심이 맞춰져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나무 가꾸기, 가족의 행복을 위한 참부모 교육 등 사회의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이 행복해야 마을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족을 위한 사업 및 교육에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 

그리고 내후년에 추진할 계획으로는 주민 참여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사업 계획을 꾸려나갈 생각이다. 

-송도1동에서 특화되어야 하는 분야(문화·환경·복지·교육 등)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송도1동은 다른 동에 비해 인프라가 잘 갖쳐줘 있는 마을이다. 이제 문화와 교육이 어우러지면 더할 나위 없는 마을이 될 것이다. 문화와 교육의 발전 방향을 노년층과 청소년층의 어우러짐으로 잡고 있다.

중년층은 개별 문화와 교육의 방향이 있지만 함께 생활하는 노년층과 청소년층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다. 이에 두 연령층이 함께해도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을 문화와 교육, 그리고 복지까지 포함해 복합적으로 발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에게 한 말씀

▶주민자치회가 출범하여 발걸음을 뗀 것으로 말하자면 세 걸음을 뗀 상태이다. 총회준비를 하면서 격려의 말씀도 많이 듣지만 쓴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다. 

걸음마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노력과 크고 작은 생채기가 수반된다. 그런 의미로 주민자치회를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 주민자치회가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도 하고 많은 실수도 하는구나 하고, 그러면 아마 더 많은 발걸음을 떼고 더 큰 보폭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진다면 그 발걸음에 신바람을 더해 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송도1동은 주민과 함께 하는 주민자치회로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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