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19가 사태 이후 대면 접촉을 최대한 자제할것을 요구했던 명절 분위기가 달라졌다. 연휴 기간인 9일부터 12일까지 처음으로 거리두기 제한이 없는 추석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번 추석에는 6명 내외로 접촉을 최소화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됐던 지난 명절과 달리 가족 모임이나 방문 등에 제한이 없고, 고속도로 휴게소와 버스·철도 내 실내 취식 허용과 대중교통 좌석도 '한칸 띄어앉기' 없이 전 좌석을 운영한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명절에는 차량 이동량 감소를 위해 고속도로 유료 통행료를 부과했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 기간동안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또한 9개소의 고속도로 PCR 검사소가 운영된다.
이번 추석에 고향을 오랜만에 찾는 A씨는 "그동안 코로나로 안부만 전하다가 거리두기도 없어지니까 부모님을 정말 오랫만에 찾아뵙게 되서 기분이 좋다" 며 "이번 명절 기간이 짧긴 하지만 그래도 이틀동안은 머물 예정" 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코로나 19로 고향 방문이 여전히 위험하다는 의견 역시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확진자 양상을 봤을 때 밀접접촉으로 인한 추석 연휴 이후 고령층 등 고위험군 확진자가 늘 가능성도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24시간 비상대응 방역체계 대책반을 운영하고 원스톱 진료기관이 129곳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60세 이상, 역학적 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등 코로나19 유전자 검사(PCR)를 위해서도 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11곳과 임시 선별검사소 3곳 등 14곳이 추석 연휴기간에도 운영되며, 시와 보건소, 119구급대, 의료기관 간 24시간 비상연락이 가능한 핫라인이 가동돼 병원 이송 등 응급상황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