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닥터헬기 계류지 이전, 인근 주민 반발 확산
인천 닥터헬기 계류지 이전, 인근 주민 반발 확산
  • 서지수 기자
  • 승인 2022.10.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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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헬기 계류장 이전 자체 주민간담회 등 반대 기류 확산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소음피해용역 체결...강력히 이전 반대

인천시가 추진하는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예상 대상지 인근의 소음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피해 대상지로 꼽히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온다. 

17일 연수우성 1·2차 아파트와 연수현대1차아파트, 승기마을아파트 등 인근 아파트 대표들과 연수2·동춘3동 주민자치회장 등이 모여 연수구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자체 주민간담회에서는 "이전 지역에서도 주거지에 소음피해가 발생해 옮긴다는 닥터헬기 계류장을 아무런 설명이나 수용성 조사 없이 무작정 옮긴다는 인천시의 이전 계획을 반대한다" 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닥터헬기 이전 유력 후보지 중 남동구 고잔동 626-7번지의 월례근린공원을 꼽고 있다. 닥터헬기를 운영중인 가천대 길병원과 직선거리로 5.2km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고, 월례공원 내 유사시에 사용하는 헬기이착륙장이 기 조성되어 사업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시는 부평구 일신동 소재 505 항공대대 내에서 닥터헬기 계류장을 운영하고 있다. 10년간 총 1,385건, 평균적으로 연 139건의 닥터 헬기가 뜨고 내리는 가운데 이착륙과 프로펠러 소음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면서 계류장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다시 소음 피해 우려라는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다. 월례공원이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하고 있지만 승기천을 사이에 두고 주거단지가 위치한 연수구와 매우 가깝다는 점이다. 월례공원과 직선거리로 불과 470m 내외로 가장 가까운 연수우성 1·2차 아파트는 소음피해의 직접적인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시가 10월 14일 닥터헬기 소음 영향도를 조사하는 용역을 (주)삼우에이엔씨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나 일각에서는 고의적으로 주민에게 알리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용역은 2억원을 들여 내년 초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민간담회에 참여한 우성1차아파트 대표 A씨는 "뻔히 연수구 주민들에서도 기존 계류장과 동일하게 소음으로 인한 지역 민원이 제기될 것이다" 라고 말하며 "아무런 의견 수렴도 없이 이미 소음 영향도 조사 용역까지 행했다는 것이 납득이 갈 사람이 누가 있으며,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되는 이전 계획을 반대한다" 고 말했다.

연수구의회 최숙경 의원은 "동일한 문제가 예상되는 남동구 고잔동 월례공원을 우선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주민들이 당연히 납득이 안 갈 수 밖에 없다" 면서 "강력하게 이전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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